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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총선 개혁파 약진으로 로하니 개방정책 힘 실린다

개혁-중도보수 연대 유지하면 강경보수파 압도테헤란 30석 싹쓸이…여성의원도 20명으로 신기록 예상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원을 뽑는 총선에서 개혁파가 약진하면서 서방과의 핵합의를 이끈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개방 정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AP와 AF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밤까지 개표 현황을 잠정 집계한 결과 개혁파는 의회 전체 290석 가운데 수도 테헤란에 배정된 30석을 독식하는 등 기록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란 총선 개혁파 약진으로 로하니 개방정책 힘 실린다 - 2

내달 1∼2일께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개혁·중도파는 테헤란을 제외한 지방(260석)에서도 상당수 의석을 가져갔다.

AP는 당선자 윤곽이 가려진 지방 의석 185석 가운데 개혁파가 55석, 중도보수는 66석, 강경파는 64석을 각각 차지했다고 전했다.

지방에서만 150석가량이 이미 개혁·중도파에 돌아갔고 테헤란 의석까지 합치면 180석이다.

외신들은 이런 결과를 두고 개혁파·중도보수·강경파 가운데 어느 한 쪽도 다수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실질적으로는 개혁파의 승리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개혁파가 현재 의회에서 차지한 의석이 20석에도 못 미치는 등 2004년 이후 총선 패배 이후 사실상 의회에서 배제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2012년 총선으로 구성된 현재 의회는 290석 중 보수파가 약 180석을 차지하고 있다.

AP는 특히 개혁파가 최근 10여년 동안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면서 개혁파와 중도파 양측이 현재의 잠정적인 연대를 유지한다면 그동안 의회를 장악해왔던 강경파를 누르고 다수를 차지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란 최고지도자를 임명하는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88명) 선거도 26일 총선과 함께 치러졌는데 역시 개혁파가 득세했다.

테헤란에서 선출하는 16명 가운데 개혁파가 15명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강경 보수파 인사는 15위에 1명만 포진해 있다고 AFP는 전했다.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의 임기는 8년이다. 현재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76세 고령에 최근 건강에 문제가 생긴 적이 있어 이번 선거로 선출된 위원들이 그의 사후 후임자를 임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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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을 중심으로 나타난 개혁파의 약진은 개혁·중도파를 세력 기반으로 하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 정권에 대한 민심의 지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보수성향 정치분석가인 아미르 모헤피안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과격파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감이 개혁파의 승리와 강경파의 패배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서방과의 핵협상 타결을 이끈 로하니 대통령은 반대파인 강경파의 의회 내 세력이 줄어들면서 향후 경제 개방과 일련의 개혁 정책을 추진하는 데 힘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와 관련해 "지난 10여년간 의회의 의사결정을 가로막아왔던 강력한 다수의 존재가 사라지게 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로하니 정부가 그간 서방의 핵관련 제재로 침체했던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국제 석유회사 등 외국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는 법률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번 총선이 이러한 그의 행보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하니 대통령은 앞서 5개년에 걸친 경제발전 계획을 통해 연간 투자 목표치를 500억달러로 제시하고 이를 통한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등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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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니 대통령도 이번 총선 결과를 크게 환영하며 기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초반 개표 결과에 대해 국민이 정부에 신뢰와 힘을 줬다고 평가한 그는 유권자들과 함께 미소 짓는 모습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유권자들은 이번 투표로 새로운 분위기를 창조해냈다"고 반겼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는 여성 의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은 개혁파 후보인 파르바네 살라쇼리 등 여성 당선자가 2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이란 역대 총선 가운데 기록적인 규모라고 전했다.

inishmor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29 11: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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