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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재정적자 메우려 미국 기업 투자유치 안간힘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유가 장기화에 따른 재정적자를 메우고 고용을 늘리기 위해서다.

투자유치와 관련해 정책당국의 브리핑을 받은 사우디 은행권 관계자는 "현금유입을 유도해 일자리를 만드는 게 정부 투자유치 정책의 핵심"이라며 "노동집약적인 소매업과 헬스케어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재정적자 메우려 미국 기업 투자유치 안간힘 - 2

사우디의 최고 실세인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왕자는 부친인 중동의 맹주 살만빈 압둘아지즈 국왕과 작년 9월 방미 당시 여러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사우디 정책당국자들은 주요 사모펀드(PEF)들과도 접촉해 이들이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의 사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대미 투자유치를 이끄는 칼리드 알 팔리 보건장관 겸 사우디 아람코 회장은 지난달 "사우디의 경제는 지난 반세기 동안 연 5%라는 놀라운 속도로 성장했으며 앞으로는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사우디 경제가 원자재 수출에서 제조업으로 전환한 만큼 기술과 헬스케어, 관광, 교통 분야에서의 성장은 도전을 기회로 바꿔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고위 정책당국자 회의에서도 장관들은 정부 의존도가 높은 사우디 경제에 민영화와 외국인투자유치 확대 계획을 진전시켰다. 정부는 또 공공과 민간 간 합작을 통한 기반시설 건설을 늘리려 하고 있다.

사우디 교육부는 사립학교 비율을 현행 14%에서 25%까지 확대할 계획이고, 보건부는 민간부문에서 병원과 클리닉을 운영하는 것을 허용하기 위해 신규시설 건설을 중단시켰다.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왕자가 이끄는 사우디 경제위원회는 최근 에너지보조금과 관련한 중대개혁을 강행해 휘발유 가격과 전기요금, 공급원료 가격을 올렸다.

하지만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과 현지 은행가들은 사우디 관료제의 역량에 비해 개혁의 속도가 너무 빠른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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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은행가는 "개혁의제가 너무 많고, 토론도 너무 많다"면서 "하지만, 실제 결과물이 나오는 것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우려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왕자가 이끄는 사우디 경제위원회는 외국인투자 증진 및 허가 당국인 사우디아라비아종합투자당국(Sagiaㆍ사지아)과 함께 내수 경쟁력 개선과 투자 유치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우드 빈 칼리드 알사우드 사지아 부총재는 지난달 "글로벌 기업들의 장기 투자 유치를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사우디에 가치를 더하는 투자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자들과 서방 정책당국자들에 따르면 사지아는 외국기업,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과도한 간섭과 규제로 악명이 높다.

한 투자자는 "사지아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보다는 관료적인 조직"이라며 "지원의 대가로 돈을 받는데 서비스는 이에 상응하지 못한다"고 혹평했다.

yuls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29 11: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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