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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모자·스웨터에 연탄난로까지' 청주 소녀상 "춥지 않아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주목받자 소녀상에도 관심·애정 쏠려 시민추진위 참가 급증…내일 소녀상 앞에서 3·1절 계승 기념식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주목받자 소녀상에도 관심·애정 쏠려
시민추진위 참가 급증…내일 소녀상 앞에서 3·1절 계승 기념식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영하권을 맴도는 날씨에 눈까지 내린 29일 오전 청주시 청소년광장.

광장 한쪽에 설치된 앳되고 어여쁜 소녀상은 추운 날씨에도 꼿꼿이 정면을 응시했다.

자라나는 청소년과 미래 세대에게 "일제의 만행을 잊으면 안 된다"고 일갈하는 듯했다.

3·1절이 다가오면서 '청주 평화의 소녀상'에 관심과 애정이 쏠리고 있다.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게 끌려가 차마 입에 담지 못할 고초를 겪어야 했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들의 아픈 삶을 조명한 영화 '귀향'이 인기리에 상영되면서 더 그렇다.

'털모자·스웨터에 연탄난로까지' 청주 소녀상 "춥지 않아요" - 2

청주 소녀상은 겨우내 외롭지 않았고, 춥지 않았다. 많은 시민이 '소녀'와 아픔을 함께하며 보듬고 '온기'를 나눠주었다.

소녀는 따뜻한 털모자와 스웨터를 입었고, 목은 스카프와 목도리로 감쌌다. 누군가는 발이 시릴 것을 걱정해 털신을 신겨줬다.

자신을 태워 남을 따뜻하게 했던 '연탄재 친구'도 생겼다. 연탄아트로 유명한 림민 작가의 연탄 트리 작품이다. 주변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응원하는 손팻말과 꽃도 가지런히 놓여 있다.

한 시민은 "소녀상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과 일제 강점기를 항상 생각하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라며 "소녀상이 따듯해 보여 내 마음도 넉넉해진다"고 말했다.

이 소녀상은 지난해 11월 3일 충북 평화의 소녀상·기림비 시민추진위원회가 세운 것이다.

'털모자·스웨터에 연탄난로까지' 청주 소녀상 "춥지 않아요" - 3

지금은 청소년 광장의 상징이 됐지만, 하마터면 자리를 잡지 못하고 떠돌이 생활을 할 뻔했다.

시민추진위는 애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자는 취지로 모금 운동을 벌여 소녀상과 석판, 부대시설을 제작해 광복 70주년인 지난해 8월 15일 청소년광장에서 정식 시봉식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임시 설치 상태에서 일부 청소년단체가 청소년광장과 소녀상의 분위기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대, 한동안 갈등을 빚었다.

결국 청주시가 소녀상을 현 위치에 그대로 두자는 여론에 따라 청소년단체들과 의견을 조율해 다른 곳으로 이전하지 않기로 결론지었다.

정지성 시민추진위 상임공동대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소녀상 건립 초기 40여개에 불과한 시민추진위 참여단체가 지금은 100여곳으로 늘었고, 참여 인원도 3천명에 달한다"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모금에 참여한 시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시민추진위는 3·1절 당일 오후 2시부터 소녀상 앞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계승 및 평화의 소녀상 건립 보고회'를 연다.

'털모자·스웨터에 연탄난로까지' 청주 소녀상 "춥지 않아요" - 4

vodcas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29 11: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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