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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는 외국인' 미얀마 극우불교단체 시위…'갈등 불씨'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얀마에서 종교갈등을 조장해온 극우불교단체가 아웅산 수치 여사 반대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이들은 수치를 '외국인'으로 지칭하면서 외국인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혀, 정국 주도권을 쥔 수치 여사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양곤 시내에서 승려 등 수백 명이 모여 '수치 대통령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외국인과 결혼한 수치 여사의 대통령 선거 출마를 가로막는 헌법 59조의 개정을 막아야 하며, 수치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시위 주도자인 탄트 미오 우는 "우리는 제삼자와 외국인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에 오늘 시위를 지지한다"며 "수치뿐만 아니라 그와 관계가 있는 모든 제삼자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는 극우성향의 불교단체인 '마 바 타'(Ma Ba Tha, 민족종교 보호를 위한 애국연합)가 조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로힝야족 탄압 등 미얀마의 반 이슬람 운동을 주도했고, 2003년 반무슬림 유혈 폭동을 선동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총선에서는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라이벌이자 군부의 지원을 받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을 지지했다.

이런 마 바 타의 '수치 반대' 운동은 향후 수치 여사가 주도할 미얀마 정국에 적지 않은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수치 여사는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이끌고 압승, 차기 대통령을 지명할 수 있는 최대 정당 총재가 됐다. 그럼에도, 외국인과 결혼했고 외국 국적의 자녀를 둔 수치는 군부가 만들어 놓은 헌법 규정 때문에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수치 여사가 문제의 헌법 규정을 고치거나 이 규정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특별법을 제정해 대통령 선거에 직접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최근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과 수치 여사의 3차례 면담에서 이와 관련한 돌파구가 열리지 않자, NLD측이 '수치 대통령 만들기'를 포기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수치는 외국인' 미얀마 극우불교단체 시위…'갈등 불씨' - 2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29 10: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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