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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제재 해제 40여일 이란…경제변화 기운 움트다

북적이는 테헤란 시내 상가…"열흘 전부터 분위기 바뀌었다"외국산 전기차 누비고 쇼핑몰엔 글로벌 브랜드 속속 입점

(테헤란=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미국 등 서방이 경제제재 해제를 선언한 지 40여 일. 이란 사회 곳곳에는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새로운 경제 흐름이 움트고 있었다.

28일(현지 시간) 각국 전자상가가 밀집한 테헤란 좀후리 거리의 철수 쇼핑센터 내 삼성전자[005930] 직영 모바일 센터. 깔끔하게 정리된 매장에서는 10여명의 직원이 분주히 오가며 손님에게 최신 삼성 제품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었다.

삼성전자 직영 센터 매니저인 아하 마디(31)씨는 "열흘 전부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손님 수가 늘었다. 예전에는 구경만 하고 가는 손님이 다수였는데 지금은 적극적으로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란 소비자가 조금씩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은 경제제재 해제 이후 이란 화폐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제품의 달러 표시 가격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만큼 소비자의 구매력은 높아졌다.

마디 씨는 "삼성은 이란 휴대전화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 매장은 본사 직영점이라 시설이 좋기 때문에 이곳의 홍보 제품에 대해 손님이 더욱 관심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쇼핑센터 내 복도 건너편. LG전자[066570]도 가전 분야와 모바일 분야로 나눠 매장을 꾸리고 손님을 맞고 있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해 부과한 경제·금융 제재를 해제했다.

이란 제재가 해제되면서 이란은 2012년부터 중국, 한국, 일본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금지됐던 원유·석유화학 제품 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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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에너지 분야에 대한 외국의 투자가 허용되며 해운, 조선, 항만 분야와 자동차, 알루미늄·철강 거래에 대한 제재도 풀렸다.

해외에 동결됐던 원유 판매 대금 등 이란의 자산을 되찾을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이란중앙은행을 포함한 이란 내 금융기관과 외국과의 자금 거래도 다시 가능해 졌다.

석유매장량 세계 4위에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인 '자원부국' 이란의 시장이 열린다는 점에서 세계 각국이 앞다퉈 경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코트라(KOTRA) 테헤란 지사 직원인 후리 타바콜리(28)씨는 "쇼핑몰에 예전에 없었던 새로운 브랜드가 요즘 속속 들어오고 있다"며 "도요타의 전기차가 새롭게 거리를 누비고 있으며 외국인의 모습도 부쩍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젊은 층이 좋아하는 벨렌자키 거리의 팔라디움 쇼핑몰이 대표적이다. 지금은 빈 매장이 거의 없지만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비어 있는 곳이 꽤 있었다고 한다.

타바콜리 씨는 특히 해외 여행을 떠나는 이란 사람이 많아졌다고 강조했다. 예전에는 터키, 두바이 등 이란 인근을 여행하는 사람이 다수였는데 요즘은 멀리 유럽으로 많이 떠난다고 했다.

다만 경제제재 해제가 이뤄진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전반적으로 눈에 띌 정도의 급격한 변화는 쉽게 감지하기 어려웠다.

팔라디움몰의 아디다스 매장 직원인 다르 유시(21)씨는 "고객 수나 매출 등에서 큰 변화는 없는 상황"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같은 몰에서 화장품 숍을 운영하는 오미트(29)씨는 "장기적으로는 경제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큰 변화를 느끼기는 어렵다"며 "작년 말부터 경제제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는데 정부의 주장이 맞다면 경제 상황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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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29 08: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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