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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총선에서도 기성정치에 등 돌린 민심(종합)

국가 수립이후 권력 주고 받은 양대정당 합산 지지율 50% 밑돌아
아일랜드 총선에서도 기성정치에 등 돌린 민심(종합) - 1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그리스와 포르투갈, 스페인 등에 이어 아일랜드 총선에서도 민심이 기성정치에 등을 돌렸다.

모두 재정위기를 겪은 국가다. 재정 긴축에 염증난 유권자들이 기성정당들을 외면한 것이다.

28일(현지시간) 오후 4시반 현재 공영방송 RTE가 집계한 개표 현황에 따르면 하원 총 158개 의석 중 124석이 확정된 가운데 연정을 이끈 통일아일랜드(Fine Gale)당과 노동당이 각각 37석과 6석을 확보했다.

야당인 공화당(Fianna Fail)이 36석, 좌파인 신페인당이 17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1921년 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한 이래 줄곧 권력을 주고받아온 통일아일랜드당과 공화당 양당이 50%를 밑도는 의석을 얻은 건 처음이다.

야당인 공화당은 의석수를 늘렸지만, 구제금융을 불러온 정당이라는 오명을 지우지 못했다.

여당인 통일아일랜드당은 구제금융 졸업을 위해 시행한 강도높은 긴축 조치에 민심 이반의 대가를 치른 것이다.

이번 총선은 2013년 말 3년 만에 구제금융에서 졸업한 이후 처음 치른 총선이다.

아일랜드는 2008년 경제위기에 따른 부동산 거품 붕괴와 은행 부실로 850억 유로(약 122조원)의 구제금융을 유럽연합(EU) 등으로부터 받았다.

집권 연정이 구제금융 '모범국'으로서 강도 높은 긴축과 공공부문 구조조정 등을 단행한 끝에 3년 만에 구제금융에서 조기 벗어났다.

2014년과 2015년 아일랜드 경제는 5.2%, 6.5% 성장하며 유럽 내 최고 성장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금리로 국채를 발행하는 등 구제금융 이전 수준의 대외신인도를 회복했다.

그러나 긴축 정책으로 복지 체계가 약화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비용을 불공평하게 부담한다는 불만이 커졌다.

총선을 앞둔 민심은 주택난과 의료서비스 문제 해결 복지 정책과 감세 등 민생 해결책을 열망했다.

기성정치에 등을 돌린 민심은 군소정당들과 무소속 후보들에게 쏠렸다. 이들이 하원의석의 30%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두 군소정당이 지난해 연합해 출범한 급진좌파 '긴축반대연합/이익 이전에 사람'(AAA-PBP), 마찬가지로 긴축 반대를 외친 '사회민주당(SD), 신생정당인 '재생(Renua)당 등이 3~5석을 각각 얻고 있다. 무소속 후보도 14명이나 당선됐다.

아일랜드 총선에서도 기성정치에 등 돌린 민심(종합) - 2

앞서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도 긴축에 반발하는 민심이 기성정치에 등을 돌렸다.

스페인은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중도우파 집권 국민당이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새 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오는 6월 재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생정당인 좌파 '포데모스'(Podemos)와 중도우파 '시우다다노스'(Ciudanos)가 의회에 새로 진입해 30년 만에 국민당과 사회당 양당 체제를 무너뜨린 결과다.

포르투갈에서도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긴축 정책을 추진해 집권 중도우파 사회민주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뒤 소수 정부를 출범했다가 11일 만에 실각하는 사태를 빚었다.

총선 뒤 2개월 만에 사회당을 포함한 좌파 연대가 세력을 규합해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안토니우 코스당 사회당 대표가 총리가 됐다.

jungw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29 02: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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