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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아도 너무 닮은 트럼프와 伊 베를루스코니"

송고시간2016-02-26 22:28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이탈리아 국민이 미국 대선후보 경선을 보면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미국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로 여기고 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총리를 세 번 역임했지만 복잡한 여성 관계와 탈세 등으로 유명한 베를루스코니의 자서전을 저술한 마이클 데이는 이 두 인물이 막대한 재산, 저속한 말과 행동, 과대망상증 등 여러 측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는 지적을 했다고 이탈리아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은 전했다.

두 인물은 우선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디어를 소유하거나 미디어를 적절하게 이용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지난 2001년 72층짜리 트럼프 월드 타워를 지은 트럼프는 맨해튼에 엄청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고, 베를루스코니 역시 부동산업으로 시작해 현재 밀라노 인근에 아파트 4천 채를 보유하고 있다. 베를루스코니는 이런 부를 이용해 TV채널과 출판회사를 소유했고, 트럼프는 직접 영화나 TV쇼에 출연해 유명세를 얻었다.

이들은 또 미모의 여성을 좋아한다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다.

트럼프는 공공연하게 "TV쇼의 성공은 여성의 미모에 달려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미스 USA와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의 일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베를루스코니는 이른바 `붕가 붕가' 파티로 알려진 난잡한 파티 등 여성편력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트럼프의 이상한 머리 모양과 관련해 트위터에 별도 계정이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베를루스코니는 두 차례 모발 이식 수술을 해야 했다.

두 인물은 아주 원대한 목표를 제시하는 공통점을 보인다. 트럼프는 '위대한 미국을 다시 만들자'는 구호를 제시했고, 베를루스코니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100만 개의 새로운 직업 창출'까지 주장했다.

현재 69세와 79세인 두 인물은 뉴미디어를 활용하려는 특징도 보인다. 트럼프는 "내 트위터 계정은 아주 강력해서 상대방이 진실을 토로하도록 만든다"면서 트위터를 통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TV라는 전통매체를 소유한 베를루스코니 역시 지난해 인스타그램에 가입했다.

두 인물은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푸틴과 14년간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베를루스코니는 푸틴과 휴가를 함께 보내는가 하면 기자회견에서도 서로 농담을 할 정도이다. 트럼프는 푸틴에 대해 드러내놓고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당선되면 푸틴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두 차례 언급했고, 푸틴은 트럼프는 "똑똑하고 재능이 있는 사람"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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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e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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