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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시리아 휴전합의에 의기양양…'러시아의 승리' 선전"

송고시간2016-02-26 17:39

WP 분석…"친러 알아사드 정권 붕괴 막고 미국과 대등 위치서 협상"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미국과 러시아가 오는 27일부터 시리아 휴전에 돌입하기로 합의한 것을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승리'로 자축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 내전과 관련한 러시아의 전략이 성공적이었다고 자찬하면서 이를 관영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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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권은 지난해 9월 시리아 사태에 개입함으로써 우방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 붕괴를 막는 주된 목적을 이뤘다고 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올렉 모로조프 상원의원이 최근 러시아 국영방송에 출연해 "시리아 내전 당사국들이 떨고 있다"고 언급한 데서 정권 내부의 축제 분위기가 잘 드러난다.

모로조프 의원은 "당사국들은 알아사드와 러시아 공군이 거둔 성공, 그리고 미국이 이 과정을 제대로 관리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있는 사회정치연구센터의 중동 군사전문가인 블라디미르 예브세예프는 이를 두고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알아사드 정권은 몇 개월 안에 끝장날 것처럼 보였지만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으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알아사드 정권을 무력으로 몰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 동등한 위치에서 시리아 문제를 논의했다는 점에서 이번 휴전 합의에 대해 크게 만족해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최근 휴전 합의에 대한 연설에서 5분여 동안 '러시아와 미국', '러시아와 미국 전문가' 등의 표현을 써가며 아홉 차례나 양국을 함께 언급하기도 했다.

WP는 특히 푸틴 대통령이 이 연설에서 미국을 언급한 방식이 사뭇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최근 2년간 러시아 관영언론은 미국을 악마처럼 묘사해왔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러시아연방과 우리의 미국 파트너들'이라고까지 언급했다.

러시아군 장성 출신인 예브게니 부진스키 러시아정책연구센터(PIR) 회장은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관계를 정상화하려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WP는 그러나 러시아가 그동안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시리아 내 테러세력을 응징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미국이 지원해온 반군 세력을 공습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에 따라 러시아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내부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양국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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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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