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G20 상하이회의서 위안화 압박 '신플라자합의' 이뤄질까

송고시간2016-02-26 16:56

中·美·日 가능성 부정…中 위안화 온건 절하 강조


中·美·日 가능성 부정…中 위안화 온건 절하 강조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의 초점이 중국 위안화로 모아지고 있다.

세계경제의 부진한 회복세, 각국 거시정책의 분화를 배경으로 이번 G20 회의는 그 해법으로 위안화의 절상을 압박하는 신(新) 플라자합의가 논의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플라자합의는 1985년 미국의 달러화 강세를 완화하기 위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의 재무장관들이 맺은 합의로 이후 각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의해 2년간 엔화는 66%, 마르크화는 57% 절상됐다.

이번 G20 회의를 앞두고 마이클 하트넷 메릴린치은행 스트레티지스트가 현재 세계경제가 직면한 상황이 1985년 당시와 매우 유사하다며 플라자합의와 유사한 다국간 정책공조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서방 금융권에서는 이번 회의가 세계경제를 불안하게 하는 중국 통화문제를 해소할 기회로 여기고 있다. 수출과 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에 두차례에 걸쳐 위안화의 대폭적인 평가절하 조치를 취한데 대한 반감도 적지 않다.

하지만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은 '신플라자합의'론(論)을 "언론이 꾸며낸 상상"이라고 일축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도 '신플라자합의'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모든 병을 치료할 만병통치약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도 상하이 도착 전 현재 실물경제 지표가 시장 예측치보다 나은 편이라며 위기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응급조치는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각국의 신플라자합의 가능성 부정에도 중국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모종의 조치를 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의 판단은 미국처럼 낙관적이지 않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 IMF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의 둔화세가 더 악화되기 전에 G20 국가들은 과감한 응급조치 방안을 공조해야 한다는 주문을 내놓았다.

주광야오(朱光耀) 중국 재정부 부부장도 세계경제의 하강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G20 국가는 정책공조를 강화해 도전에 맞서야 하고 전세계 시장의 신뢰를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부부장은 그러면서 G20 의장국으로서 중국은 적극적으로 거시경제 정책 공조를 이끌어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성장둔화, 증시 불안 등으로 난맥상에 빠져든 중국으로선 이번 회의에서 다소 방어적 자세를 보이며 위안화 환율의 온건한 운용을 강조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금융가에서는 중국이 자본 유출과 디플레이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를 단행하지 않을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위안화 환율은 잦은 변동세를 보이며 그 여파로 거액의 자금이 중국을 빠져나갔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이에 대해 중국은 여전히 통화정책의 여력과 수단을 갖고 있고 위안화를 계속 평가절하할 근거가 없다며 위안화 약세 우려를 강력 반박하기도 했다.

자본유출 상황에 빠진 중국이 위안화 절하가 아닌 강력한 자본통제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위안화 절하로 수출 경쟁력을 높일 유인이 크지 않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이번 회의를 통해 각국 중앙은행과 투자기관을 상대로 불투명한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불식시키며 환율전쟁을 촉발하지 않는 선에서 세계 경기를 부양할 카드를 내밀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G20 상하이회의서 위안화 압박 '신플라자합의' 이뤄질까 - 2

jooh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