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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에 관한 모든 지식을 담았다…'소나무 인문사전'

송고시간2016-02-26 17:01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소나무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백과사전이 나왔다.

출판사 휴먼앤북스가 26일 펴낸 책 '소나무 인문사전'은 백과사전이라는 제목처럼 '소나무'를 주제로 1천447개 표제어에 500여장의 사진과 도판이 수록됐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사전이라고 분류하기 어렵다. 소나무에 관한 식물학적 분석을 넘어 문화예술, 인문역사, 생활, 생태, 지리, 자연유산, 제도 등 소나무에 대한 인문학적 지식을 총망라해서다.

일례로 신경림의 '늙은 소나무' 등 소나무에 관한 현대시 70여편부터 이규보의 '송화' 등 한시 200여편까지 문학에 등장한 각종 소나무가 몽땅 수록됐다.

소나무와 관련 있는 각종 고사나 사건도 찾아볼 수 있다.

가나다라순으로 정리된 이 책에서 'ㅇ'장을 펴면 나오는 첫 단어는 '아기 소나무'다.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이 한국인이 좋아하는 소나무를 의인화해 쓴 동화책이라는 소개가 나온다.

다음장에는 소나무 병의 일종인 '아밀라리아뿌리썩음병', 그 뒤에는 경주 불국사 경내에 있는 소나무와 느티나무가 얽힌 연리목과 관련된 아름답고 슬픈 사랑이야기인 '아사달·아사녀 사랑 나무'가 등장하는 식이다.

일반 사전과는 달리 소나무라는 특수한 분야에 관한 사전이라 책 앞부분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총설을 달았다.

집필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나무 칼럼니스트인 고규홍 인하대·한림대 겸임교수를 필두로 고인환 경희대 교수, 박병우 강원대 명예교수, 변영섭 고려대 교수, 이경식 작가 겸 번역가, 전영우 국민대 교수, 최혜인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연구원 등 1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와 별도로 소설가 김주영, 시인인 김명인 고려대 명예교수, 박봉우 강원대 명예교수 등으로 이뤄진 편찬위원이 기획을 맡았다.

편찬위원장을 맡은 소설가 김주영 씨는 "과거 한국인들은 소나무로 지은 집에서 태어나고 생솔가지를 꽂은 금줄이 쳐진 집에서 지상의 첫날을 맞으며 사는 동안 소나무로 만든 가구나 도구를 사용하고 죽을 때도 소나무 관에 육신이 담겨 소나무가 지켜주는 무덤에 묻혔으니 소나무야말로 한국인들과 일생을 함께하는 나무"라고 우리 민족에게 소나무가 지닌 의미를 말했다.

928쪽. 5만원.

소나무에 관한 모든 지식을 담았다…'소나무 인문사전' - 2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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