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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데이' 원조 전주한옥마을…한복나들이객으로 '북적'

송고시간2016-02-26 16:10

한복대여점 1년새 40곳으로 급증…'한복의 날' 조례 지정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한복 입기'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관광객들의 곱디고운 한복 차림이 전주한옥마을에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한옥마을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복차림의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종종 중년층도 있지만 대부분 10-20대 젊은 층들이 대부분이다. 여성 친구끼리, 또는 남자친구와 함께 한복을 입고 다니는 모습이 이제는 한옥마을에서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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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수년 전만 하더라도 어색한 탓에 외면받은 한복이 젊은이들의 당당한 '패션'으로 자리 잡아가는 것이다.

26일 친구 2명과 함께 한옥마을을 찾은 김수정(21·서울·대학생)씨는 "친구들과 전주한옥마을 가면 한복 입고 사진을 찍기로 했거든요. 한복의 빛깔이 고 와서 그런지 사진발이 좋아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한옥마을 내에서 한복을 빌려 입은 이들은 꼬치와 어묵 등 길거리 음식을 먹으면서 경기전과 향교를 돌며 사진을 찍었다고 자랑했다.

사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한옥마을에서 한복차림의 관광객을 찾기는 '하늘서 별따기'보다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2012년 한옥마을에 한복대여점을 시작한 박세상(31)씨가 '한복데이' 이벤트를 먼저 시작한 것이 반전이 됐다.

첫해에 연간 행사로 열렸던 '한복데이'는 지난해부터 매달(넷째 주 토요일) 치러지는 행사로 바뀌어 한복착용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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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을 찾는 신세대들이 한복을 선호하면서 이를 대여해주는 업소도 짧은 시간에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5곳에 불과한 한복대여점이 최근에는 40여곳으로 급증할 정도로 한복대여업소도 반짝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복 대여비는 남녀의 차이에 따라 적게는 5천원에서부터 2만원까지 다양하다.

한복대여업소인 '선녀와나무꾼' 대표 김민주씨는 "평일에는 200∼300여명, 주말에는 500여명이 한복을 빌려가는데 이중 90%가량이 여성"이라면서 "커플과 친구, 가족 순이며 갈수록 중년층 손님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옥마을을 찾는 중국과 미국, 동남아시아 국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한복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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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와 시의회도 이 같은 한복착용문화를 확산하고자 지난 1월29일에는 '전주시 한복착용 문화 진흥조례안'을 만들어 조례로 매주 넷째주 토요일을 '한복의 날'로 공식 지정했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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