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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화와의 우정이 이끈 지휘자 구자범의 '복귀'

송고시간2016-02-26 15:42

연극 '마스터클래스' 음악감독 겸 반주자역으로 참여

지휘자 구자범
지휘자 구자범

지휘자 구자범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지휘자 구자범과 연극배우 윤석화.

클래식과 연극이라는 다른 분야에서 활동해온 이들이지만,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구자범과 윤석화는 오랜 동료처럼 편안함과 익숙함이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의 인연은 22년 전인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에 출연했던 윤석화는 당시 피아노 연주로 참여한 '청년 구자범'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항상 악보를 소중히 들고 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정말 음악을 제대로 사랑하는 청년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윤석화)

그 이후 지속적으로 인연을 이어갔던 이들은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생애를 그린 윤석화의 40주년 기념 연극 '마스터클래스'에서 다시 만났다.

연극은 윤석화의 40주년 기념 공연이라는 점 외에도, 구자범이 성희롱 누명을 쓰고 2013년 클래식계를 떠난 후 공식적으로 관객과 다시 만나는 첫 무대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구자범이 합류한 데는 윤석화와의 오랜 우정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말 구자범이 모교 동문 합창단을 지휘한다는 소식을 들은 윤석하가 그의 공연을 찾은 연극 참여를 제안한 것이다.

"아마추어 합창단이지만 그(구자범)가 지휘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찾아갔어요. 그 공연을 보고 치유를 받았고 용기를 내서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죠."(윤석화)

구자범은 흔쾌히 허락했다.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고 말한 구자범은 "아리아를 주제로 한 연극이고 윤석화 선생님이 하는 건데 생각할 게 뭐 있겠나 싶었다"고 말했다.

구자범은 음악감독뿐 아니라 반주자라는 역할도 함께 맡은 만큼 극 중 약간의 대사도 한다.

그는 "윤석화 선생님에게 캐릭터를 어떻게 설정할지 물어보니 '자신이 치는 걸로 하라'고 하더라"라며 원작과는 다소 다른 반주자역의 모습을 예고했다.

실제로도 외국에서는 이 연극의 반주자역은 '연기가 되는' 전문 피아니스트가 맡는다.

이번 연극을 계기로 그가 완전히 복귀하는 것인지 궁금해하는 목소리도 크다.

정작 구자범은 "무대에 안 서겠다고 선언한 적도, 관객과 안 만나겠다고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나와 같이 하는 사람이 누구냐가 중요한 것"이라면서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 밤새워서 (연습을) 할 정도로 열정이 있는 사람들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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