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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셰일석유 7개社 작년 적자 45조원

송고시간2016-02-26 15:45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미국 셰일기업들의 경영 실적이 저유가로 인해 악화됐다.

2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셰일원유 대기업 7개사는 2015년말 연간결산에서 모두 370억 달러(약 45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의 110억 달러 흑자와 크게 대비됐다.

이에 따라 공격적인 경영은 자취를 감추고, 투자를 대폭 억제하는 자세로 전환했다. 세계의 산유량은 여전히 과잉상태로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 등 미국 외 산유국의 생산조정이 실패한 것이 한 요인으로 거론된다.

美 셰일석유 7개社 작년 적자 45조원 - 2

석유류 가격 지표 가운데 하나인 북미산 WTI(서부텍사스중질유)의 가격은 작년 1년간 40% 하락해 업체들이 비명을 지르는 상황이다. 24일 텍사즈주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 최대 석유업계 모임에서 셰일기업 간부들은 "당분간 배럴당 32달러대로 움직인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50~60달러로 올라야 한다"는 등의 푸념을 늘어놓았다.

셰일석유 각 회사는 상황이 악화되면서 비용을 줄이고 생산·개발 투자도 삭감하는 분위기다. 회사별 올해 투자액 감축률은 작년대비 기준으로 '데번'이 75%, '헤스'가 40% 수준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신규투자 억제로 인해 원유굴착에 사용하는 설비 '리그(rig)'의 가동수는 2월 19일 현재 413기로, 절정일 때의 4분의 1로 줄었다.

그런데 현재 미국 원유생산은 하루 약 910만 배럴로 근래들어 최고를 기록했던 작년 6월보다 50만배럴 줄어들었을 뿐이다.

채산성이 악화되는 가운데도 산유량이 적정선으로 줄어들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기술혁신에 의한 생산성의 향상'이다. 또 원유가격이 저가라고 해도 높은 생산량을 유지해 일정한 수입을 확보해야 하는 석유 대기업들의 속사정도 있다.

셰일 개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채굴하기만 하고 생산에 착수하지 않고 있는 유정 재고(在庫)가 있다"고 전했다. 각 회사는 2014년 후반에 유가의 급락이 시작되기 전에 맹렬한 기세로 굴착을 빠르게 진행했다. 이 때의 재고가 여전히 많다는 것이다. 업체들이 당장 급한 현금을 얻기 위해 재고 유정에서도 생산을 시작하는 구조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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