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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비자금 장부' 주장…검찰 "成 리스트와 무관"(종합)

송고시간2016-02-26 19:04

檢, 홍 지사 측 증인회유 정황 제시…당사자 "조언하다 오버한 것"

법원 들어서는 '성완종 리스트' 홍준표
법원 들어서는 '성완종 리스트' 홍준표

법원 들어서는 '성완종 리스트' 홍준표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홍준표(62) 경남도지사 재판에서 비자금 장부의 존재를 둘러싸고 홍 지사와 검찰 사이에 공방이 벌어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현용선 부장판사) 심리로 26일 열린 3차 공판에서 홍 지사는 증인신문이 끝나자 발언 기회를 요청해 "검찰이 성완종의 비자금 장부가 폐기됐다고 했는데, 우리가 장부 일부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 측은 검찰에 이 장부 전체를 증거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홍 지사는 "장부에 수령자와 금액, 일시 전부가 기재돼 있다. 이게 제출되면 홍준표에게 얼마가 갔는지 나올 거다. 그러나 이 장부에 있는 돈을 (내가) 받았느냐는 별도의 문제"라며 "장부를 작성한 사람이 법정에 나올 때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홍 지사가 주장한 장부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검찰은 "그 장부는 경남기업 전 회계 담당 전모씨의 횡령 사건에서 그가 자금을 관리하며 작성한 서류를 변호인이 낸 자료이며 검찰이 입수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또 "시기도 2001∼2008년이어서 리스트 의혹과 관련된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오전 재판에서는 홍 지사 측이 증인 회유를 시도했다며 검찰이 그 정황을 제시했다.

금품 전달자로 알려진 윤승모(53) 전 경남기업 부사장과 그에게 거짓 진술을 회유한 인물로 지목된 김해수(58)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이다.

검찰은 김씨에게 지난해 4월 14일 오후 윤씨를 만나 '(보좌관인) 나00가 홍 지사와 주군관계로, 필요하면 본인이 희생하겠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한 게 맞느냐고 물었다.

김씨는 발언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윤씨에게 조언하는 과정에서 과하게 얘기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당시 윤씨는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었다.

이어 윤씨가 '나00가 순순히 그렇게 한다고 하냐'고 의심하자 김씨는 '그쪽에서 회의를 한 결론'이라고 한 발언도 소개했다.

검찰은 "'그쪽'은 홍 지사를 말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지만 김씨는 "사건이 당에서도 큰 문제가 되니 내가 걱정해서 말한 것"이라며 "'그쪽'은 범여권"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김씨가 윤씨를 만나기 전날 홍 지사 측근이자 경남도 법률자문을 맡은 이모 변호사와 수차례 통화한 내역을 들어 회유 계획을 상의한 게 아니냐고 추궁했으나, 김씨는 부인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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