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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 기부에, 의원 절반 줄이겠다"...'이색·황당'공약 홍수

시군 통합하고, 지하철에 쾌속선까지...무책임한 공약도 많아
'일방적인 공약은 이제 그만~'
'일방적인 공약은 이제 그만~'

(전국종합=연합뉴스) '국회의원 정수를 절반으로 줄이겠다', '지하철 설치하고 쾌속선 띄우겠다'

"세비 기부에, 의원 절반 줄이겠다"...'이색·황당'공약 홍수 - 2

4·13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이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는 이색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예비후보들의 공약 발표는 선거를 정책대결로 이끌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공약 일부는 황당하거나 실현 가능성이 작아 유권자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충북 제천·단양 선거구의 한 예비후보는 '제천시·단양군 행정구역 통합 추진'을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한술 더 떠 인근 강원도 원주시까지 단일 행정구역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내놨다.

행정구역 통합은 역사·지리적 측면과 지역주민 간 이해, 중앙정부 입장 등이 얽혀 쉽게 추진하기 어려운 일인 데 강원도까지 끌어들여 통합하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한 공약이란 시각이 많다.

충북의 또다른 예비후보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충북 경유'를 제시했다.

이 공약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건설 방침을 세우고 노선까지 확정해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고,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받는다.

강원도 원주에서 출사표를 던진 한 예비후보는 "신규 구단 창단이나 기존 구단의 연고지 이동 등을 통해 '프로 야구단'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 성남에 출마한 한 예비후보는 "분당·판교의 미래 산업을 위해 스탠포드대학 한국캠퍼스나 대학원 등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여건상 실현하기 쉽지 않은 공약이다.

부산의 한 예비후보는 육군 53사단 사령부를 이전하고 의료·복합관광 뉴타운을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지만, 이곳에는 사령부뿐 아니라 군병원 등 시설이 많고 이전 부지도 마땅한 곳이 없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의 또 다른 예비후보는 강서구 일대에 해외 유명 테마파크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지만, 부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동부산 관광단지 테마파크사업도 외국 업체들이 잇달아 포기하는 등 차질을 빚어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울산의 한 예비후보는 지하철 설치 공약을, 다른 예비후보는 태화강에 쾌속정을 띄우겠다고 약속했지만, 예산규모와 지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쉽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국민의 정치 불신을 반영하듯 국회의원 정수 감축이나 세비 삭감 등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공약도 적지 않다.

대전 중구에 출마한 한 예비후보는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150명으로 줄이겠다는 공약을 제시했고, 대전의 또다른 예비후보는 "정책 보좌인력은 2명이면 충분하다"며 보좌관 감축을 약속했다.

경기 성남의 한 예비후보는 '세비 50% 반납'과 '국회의원 국민투표 국민소환제'를 약속했고, 전북의 한 예비후보는 1억4천만원 수준인 국회의원 세비를 최저임금(1천500만원)의 3배인 4천500만원으로 제한하겠다고 공약했다.

경북 구미의 한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세비를 전액 기부하겠다고 공언했다.

북한 핵 실험 및 미사일 발사에 따른 한반도 긴장 분위기를 반영해 '안보' 공약을 제시한 후보들도 있다.

인천의 한 예비후보는 연평도에 '해경 전진기지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원도의 한 후보는 접경지역 각종 규제의 정치적 해결과 비무장지대(DMZ)와 연계한 관광기반 구축을 약속했다.

(박영서 심규석 이우성 박창수 홍인철 김용민 이상현 신민재 한종구)

jkh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27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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