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국민의당 호남 지지율 '초비상'…더민주에 십자포화(종합)

송고시간2016-02-26 20:20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은 26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 결과 전국 지지도는 물론 호남지역 지지도까지 속절없이 하락하는 것으로 드러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총선까지 두 달이면 조선왕조 500년간 일어날 일이 다 일어난다"며 여론조사 결과에 초연한듯한 모습이었지만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분위기가 변한 것이다.

당장 급한 대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집중하며 지지도 반등을 위해 나섰지만 근본적인 처방은 없어 고민이 커지고 있다.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 호남 지역 지지도는 이달 첫째주를 제외하면 공식 집계가 시작된 지난달 셋째주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이번 주에는 15%로 더불어민주당(32%)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10% 초반대에 머물던 전국 지지도는 급기야 한 자릿수인 8%까지 떨어져 더민주(19%)보다 정의당(3%)에 가까워졌다.

안철수 대표는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대 양당 구도에서 저희들이 과연 엄청난 일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많다고 알고 있다.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최선을 다해 여러 활동을 하겠다"며 "3월달을 한 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하지만 상황이 더 악화되면 기회가 와도 잡기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지도부는 호남 민심을 자극하고 야당의 적통을 강조하면서 더민주를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인 대표의 전날 광주선언에 대해 "정치이벤트", "호남민심에 대한 모독"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국보위 전력이 있고 북한 궤멸론을 주장하는 분이 광주를 찾을 때마다 사과를 반복하는 건 오히려 호남 자존심을 훼손하고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의 햇볕정책 보완론에 대해서도 "총선 후 새누리당과의 대연정을 염두에 둔 의도적 발언이 아닌가"라고 몰아세웠다.

김정현 대변인은 더민주가 국민의당을 겨냥, 탈당자를 포함해 컷오프 대상자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가 취소한 데 대해 논평을 내고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취소는 당연한 일"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에서 "저희가 컷오프 당할까봐 무서워서 탈당한 게 아니다"라고 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당은 더민주의 컷오프 조치도 도마 위에 올리는 한편 공천 배제자를 정략에 의한 '희생자'로 옹호했다. 문병호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호창·전정희 의원의 입당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민주의 공천 갈등의 틈을 파고들어 내부 균열을 가속화하고 이를 국민의당 세결집 기회로 삼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공천 배제자를 받아들일 경우 야권의 '2군'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질 수 있고 더민주에 쇄신 국면의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더민주를 겨냥한 공세나 추가 영입 모두 '임시방편' 성격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마땅한 대책도 보이지 않는 형편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답답하다.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신당의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josh@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