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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의 中상하이 개막…세계경제 저성장 타개책 공조 모색(종합)

송고시간2016-02-26 22:01

中 위안화 환율정책 주목…"모든 정책 지렛대 강구"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과 대화 하는 유일호 부총리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과 대화 하는 유일호 부총리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과 대화 하는 유일호 부총리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한국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26일 중국 상하이에 모여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공조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상하이 푸둥(浦東) 샹그릴라호텔에서 공식 개막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중국의 경기둔화와 세계경제 하방리스크, 주요 국가의 통화정책, 국제금융시장 안정 등 문제가 주된 안건으로 오른다.

이번 회의는 주요 20개국이 거시경제 정책 협의를 위해 매년 한차례씩 갖는 연례행사로 오는 9월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전초전 성격을 띈다. 2008년 G20 회의가 시작된 이래 중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날 회의가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무엇보다 세계경제의 하방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인 정책 방안을 마련하는데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머리를 맞댄다. 그간 경기회복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에 의존해 오던 각국 정부는 이제 구조개혁과 정부지출 확대를 병행해야 하는 처지에 몰려있다.

의장국인 중국의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영상 개회사를 통해 "세계 주요 경제주체들이 정책효과의 과잉을 염두에 두고 정책공조의 강화를 통해 함께 어려움을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회의에 앞서 "각국이 모든 정책 지렛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이런 정책를 취하는데 따른 부담이 어느 한쪽에 일방적으로 지워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 저성장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각국이 추진 중인 성장전략 이행, 통화·재정 등 거시정책 공조, G20 차원의 투자·인프라 확대 등 방안이 모색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중국이 오는 9월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SDR)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앞두고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불식시킬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각국은 중국에 향후 위안화 가치를 급격하게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답을 요구하면서 자국 환율정책에 대한 입장을 대외적으로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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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회의 개막에 앞서 열린 세미나에서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는 없을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하방압력을 막기 위한 통화정책 수단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리 총리 역시 "위안화 평가절하가 계속될 여지는 없다"고 확인했다.

과거 1985년 플라자합의와 같은 중국 위안화 절상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이번 회의에서 획기적인 타개책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러우 부장은 이에 대해 "'신(新) 플라자합의' 주장은 선정적인 언론 추측일 뿐"이라며 위안화 환율 문제는 이번 회의의 의제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이번 회의를 통해 그동안 부족하다고 지적받았던 대외 소통을 늘리면서 경착륙론을 불식시키고 자국 경제의 견실한 펀더멘털 지표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 총리는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중국은 복잡한 대내외 상황를 처리할 자신감이 있다. 총수요 확장 정책과 함께 공급측면의 구조개혁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도 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정적자를 감수할 용의가 있다"며 경기둔화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한 부양책을 시행할 계획을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저우 인민은행 총재와 면담을 갖고 올해 상반기 중으로 중국 내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을 마무리하고 양국 중앙은행이 체결한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중에서도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합의는 한·미 간 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협의 문제로 한중간 긴장이 고조되며 중국의 경제적 보복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양국 간 경제현안에서 합의를 끌어낸 성과로 평가된다.

유 부총리는 또 김용 세계은행(WB) 총재도 만나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되는 때일수록 국제 공조가 중요하다"며 향후 정책 대응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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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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