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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면 '갑'으로 모십니다"…영동군 기업유치 총력

기업체 1천200곳에 투자 제안, 원스톱 행정지원 약속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군이 미분양 산업단지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투자하면 '갑'으로 모십니다"…영동군 기업유치 총력 - 2

군은 25일 국내 대기업과 유망기업 1천200여곳에 박세복 군수 명의의 투자 제안서와 각종 인센티브 등을 담은 홍보책자를 보냈다.

박 군수는 서신에서 "투자 결정만 하면 공장용지 선정부터 가동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군청에서 원스톱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복잡한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공무원이 대행하면서 기업인은 경영에만 전념하도록 '극진히 모신다'는 약속이다.

군이 기업유치에 사활을 거는 것은 산업단지 미분양이 재정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성한 지 5년이 되도록 50% 분양에 머무는 황간물류단지가 대표적이다.

군은 2011년 동원시스템즈와 민·관 공동투자 형태로 이 물류단지를 개발할 때 준공 후 1년 넘도록 분양되지 않는 토지의 80%를 떠안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해 12월 미분양 토지 10만5천475㎡ 중 8만4천380㎡를 사들였다. 매수비용만 75억원이 들었다.

문제는 이 땅이 장기 미분양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이곳은 땅값이 3.3㎡당 29만9천원으로 저렴하고, 충북도 '지역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돼 각종 세제혜택과 편의시설 등이 지원되지만, 투자기업이 선뜻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영환 영동군 경제과장은 "전체의 60%를 물류 관련 업종으로 채우도록 돼 있는 국토교통부의 물류단지 개발지침 완화를 요청하는 등 분양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분양을 시작한 영동산업단지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 산업단지는 99만8천107㎡ 중 도로 등을 제외한 61만1천982㎡를 분양해야 하는데, 현재 중소기업 1곳이 3만3천㎡에 대한 투자의향을 비치고 있는 정도다.

군은 미분양 산업용지 해소를 위해 최근 20억원 이상 투자기업에 최대 4억원의 지원금을 주도록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개정했다.

관광·물류·IT·BT 등 전략산업의 경우는 보조금이 최대 20% 확대된다.

박 군수는 "수도권 규제완화 등으로 분양환경이 악화하고 있지만, 당분간 미분양 용지를 파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관련 부서에서 1대1 방식으로 기업체를 관리할 것"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황간물류단지와 영동산업단지는 국토의 중심이면서도 분양가격이 3.3㎡당 30만원 선"이라며 "이같은 토대 위에서 행정 서비스와 기반시설까지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책을 펴고 있다"며 투자를 당부했다.

bgi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25 11: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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