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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이 돼 주세요"…부산경찰, 미제사건 SNS 수사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1 like로, 공유만으로, 친구 태그만으로도 14년 미제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부산경찰의 시그널이 돼 주세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수배를 볼 수 있게 해주세요."

부산경찰청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에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14년 전 발생했지만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는 20대 여성 피살사건을 해결해보려고 경찰이 SNS로 공개수사에 나섰다.

사건은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던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타지에서 돈을 벌며 열심히 생활하던 A(당시 22세)씨는 5월 21일 오후 10씨께 늦은 퇴근길에 올라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A씨는 오후 11시까지 동료들과 전화통화를 했지만 그 뒤로 연락이 끊겼다.

A씨가 출근도 하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아 친언니가 사상경찰서에 실종신고를 냈다.

그러나 A씨는 연락이 끊기고 나서 열흘 후 부산 강서경찰서 뒤편 바닷가에서 마대자루에 담겨 숨진 채 발견됐다.

싸늘한 시신은 훼손돼 있었다.

청테이프로 결박된 채 하의가 벗겨져 있었고, 가슴과 배에 찔린 상처가 많았다.

경찰은 모든 개연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였으나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당시 공개수배 사건을 소재로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도 이 사건을 보도했지만 사건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단서는 남녀 용의자 3명을 모습을 담은 폐쇄회로(CC)TV 사진.

"시그널이 돼 주세요"…부산경찰, 미제사건 SNS 수사 - 2

A씨가 숨진 직후 A양 계좌에서 돈을 뺀 남성은 건장한 체격의 20대 중반 남성이다.

여성 용의자 2명은 얼마 뒤 또 A씨 계좌에서 돈을 빼려다가 CCTV에 찍혔는데, 한 여성은 30대 초반으로 뚱뚱한 체격에 긴 단발머리였고, 다른 여성 용의자는 20대 후반으로 보통 체격에 퍼머 머리였다.

경찰은 "미제 사건 중 드물게 용의자들의 사진이 남아있는데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이라며 "14년간 해결하지 못한 미제사건을 해결하는데 누리꾼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제보는 112 혹은 부산경찰청 미제사건 전담수사팀(☎ 051-899-2570, 3182).

osh998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25 11: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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