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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의 안과 밖 …野 필리버스터 vs 與 피켓시위

7번째 토론자 김제남 "시민의 필리버스터 하겠다" 댓글 낭독與 '국회 마비 ○○시간째' 글귀 릴레이 피켓시위 속기사도 바쁘다 바빠…2인1조 5∼10분 릴레이 받아치기
필리버스터에 대한 다른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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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김동현 기자 = 국회선진화법(현행 국회법) 도입 후 첫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사흘째 진행 중인 25일 오전 정의당 김제남 의원이 일곱 번째 주자로 바통을 이어받아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새누리당은 본회의장 밖에서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국회 마비'라고 비판하는 피켓시위에 돌입, 본회의장 안팎에서 여야 간 갈등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본회의장의 안과 밖 …野 필리버스터 vs 與 피켓시위 - 2

이날 아침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에 이어 본회의장 발언대에 오른 토론자는 김제남 의원이었다.

오전 9시께부터 발언을 시작한 김 의원은 "저의 필리버스터는 시민의 필리버스터"라며 "국회의장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이 테러방지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꼭 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상의 테러방지법에 대한 네티즌 의견들을 하나씩 읽어내려갔다.

김 의원은 더민주 김광진, 국민의당 문병호, 더민주 은수미, 정의당 박원석, 더민주 유승희·최민희 의원에 이어 7번째 토론자다.

전날 국내 필리버스터 최장 발언기록을 세운 은 의원은 토론을 마치고 바로 병원으로 가 링거를 맞으면서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곧이어 연단에 오른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9시간 29분 연설을 마치고 내려와 더민주 유대운 의원이 마련해준 북어국 도시락을 먹으며 체력을 회복했다는 후문이다.

필리버스터 참여자들 간의 기록 경쟁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자 당 지도부가 자제시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의원들은 언제든지 5시간, 10시간도 하겠다고 하는데 시간이 없다"면서 "의원들에게 1시간, 2시간, 3시간 이런식으로 오히려 시간 제한을 요청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본회의장의 안과 밖 …野 필리버스터 vs 與 피켓시위 - 3

이처럼 야당 의원들이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고자 본회의장 안에서 무제한 토론으로 '방패'를 들었다면, 여당 의원들은 이 법을 관철하기 위해 본회의장 밖에서 피켓시위와 간담회 등으로 '창'을 들이댄 상황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직후 본회의장 앞으로 이동해 '국회마비 40시간째' '테러방지법도 못 만드는 국회'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특히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국회마비'로 규정하면서 매시간 피켓의 숫자를 바꾸고 있다. 당은 원내부대표단과 참가를 희망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본회의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새누리당은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중단돼 곧바로 테러방지법 표결에 돌입할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소속 의원들에게 '소집 명령이 떨어지면 2시간 안에 본회의장에 올 수 있도록 대기하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다.

이를 위해 문정림 원내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필리버스터 참여 발언자 순서나 발언 시간, 내용 등을 정리해 소속 의원들이 현재 상황을 알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버스터가 3일째 이어지면서 의원들의 발언을 모두 기록으로 남겨야 하는 속기사들의 업무 부담도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약 60명의 속기사들이 2명씩 한 조를 이뤄 본회의장으로 들어가 의원들의 발언을 5∼10분씩 받아치고 나오는 방식인데, 5∼10분간의 발언을 회의록으로 만들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이 약 1시간 30분이라고 한다.

국회 속기과 관계자는 통화에서 "어떤 의원은 법조문을 쭉 읽거나 온라인 댓글을 나열하는데 발음이 분명치 않은 부분을 하나하나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속기사들이 밤을 꼴딱 새우며 일을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정갑윤·이석현 국회부의장도 3교대로 근무표를 작성해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본회의장의 의장석을 지키고 있다.

이 때문에 정의화 의장은 이날 새벽 잠시 서울 한남동 의장 공관에 들러 옷만 갈아입고 다시 국회로 출근해 의장석을 지켰다는 후문이며, 이날 새벽 당번이었던 정갑윤 부의장은 피로에 지쳐 의장석에 기대 잠든 모습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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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b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25 11: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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