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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애널리스트 신순규 "장기적인 시각으로 산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공인재무분석사(CFA)로 미국의 투자은행(IB)인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에서 20년 넘게 애널리스트로 활동해 온 신순규 부사장은 어떤 투자 원칙을 갖고 있을까.

신 부사장은 25일 여의도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6년 CFA 코리아-대신 콘퍼런스'에서 사전 배포한 자료를 통해 자신의 투자 접근법으로 "기준 주도(Criteria-Driven)의 기업 선정과 본질적 가치에 기반한 투자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일련의 기준을 설정해 투자 범위를 좁힌 다음 면밀한 상향식 분석에 기초해 자신만의 리스트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각 기업의 주가에 대한 본질적 가치(intrinsic value·IV)를 도출해 매수와 포지션 조정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가가 본질적 가치의 75% 이하일 때만 매수하고 90% 이상으로 올라가면 포지션을 조정하는 식이다.

그는 이런 투자 방식의 장점으로 현재 인기 있는 분야에 속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작아지고 장기 투자의 지평도 넓어진다고 소개했다.

신 부사장은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도출하기 위한 기준도 소개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 필수적 생산품과 서비스 ▲ 충성스런 고객 ▲ 시장에서의 리더십 ▲ 지속 가능한 경쟁력 등을 꼽았다.

또 경영 측면에서는 경영진의 역량·성실성과 자본분배를, 재정적 측면에서는 건전한 재무재표와 현금흐름, 높은 자본이익률 등을 지목했다.

신 부사장은 이런 투자 접근법을 자신의 인생관과 결부시키며 "결정에 충실하게 되며 감정이나 환경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며 "적은 수의 사람과도 높은 유대감, 우정을 나누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출구전략'이 없는 중요한 관계를 선택하게 된다"며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살아가며 조그만 의견불일치가 '매도' 의견으로 커질 가능성은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ljungber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25 11: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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