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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문외한' 샌더스, '외교달인' 클린턴 대적 참모진 구축하나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힐러리 클린턴과 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버니 샌더스가 상대 진영의 공세에 못이겨 결국 자신의 외교정책을 자문할 보좌진 구성에 나섰다.

샌더스 진영은 핵심 선거 이슈인 '경제적 불평등'에 치중하느라 별다른 외교정책 공약을 내세우지 못한 채 대부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외정책을 벤치마킹해온 상태.

전직 각료 등 거물들이 포진하고 있는 클린턴 진영과는 달리 변변한 외교 전담 참모도 없이 선거전을 치러왔다.

국무장관을 거친 외교 베테랑인 클린턴 진영이 샌더스의 이 같은 약점을 놓칠 리 없다. 주위에 변변한 외교정책 참모도 없는 샌더스가 과연 장래 미군 최고사령관직을 수행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클린턴 진영으로부터 외교 문외한이라는 비판에 시달려 온 샌더스가 마침내 외교정책 참모진을 구성하기 시작했다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24일 보도했다.

샌더스 진영은 참모진 구성을 위해 워싱턴 정가에서 진보적 외교안보 전문가로 알려진 빌 프렌치와 접촉 중이라고 포린폴리시는 전했다.

국가안보네트워크(NSN) 정책분석관인 프렌치는 이라크와 시리아내 무장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대처 방안에 대해 여러 차례 미 의회에서 증언한 바 있다.

NSN은 '강력한 진보적 국가안보 구축과 보수주의 기류에 대한 대처'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비영리 정책 그룹이다.

프렌치는 샌더스 캠프의 외교정책 분야에서 유일한 풀타임 멤버로 일하면서 외부 자문위원 및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샌더스의 외교메시지를 입안, 자문하게 된다.

프렌치는 지난해 3월 의회 증언에서 '수니파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군사작전 수행권을 부여하는 데 따른 위험성'을 지적하는 한편 오바마 행정부의 궁극적인 IS 퇴치 가능성에도 의문을 나타낸 바 있다.

미국의 대외군사작전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프렌치는 또 미 국방정책과 현대사에 관한 많은 글을 써왔으며 여기에는 F-35 전투기의 성능에 관한 광범위한 분석도 포함돼 있다.

경쟁자인 클린턴 진영에는 이미 많게는 수천 명의 각급 자문위원 및 전문가들이 외교정책 입안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턴이 오래전부터 민주당 후보로서 대세론의 이점을 누려온데다 과거 국무장관 등으로 재직하면서 민주당의 외교정책 인재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클린턴 진영은 현재 국무장관 시절 비서실 차장을 지낸 제이크 설리번이 외교정책을 총괄하고 있으며 역시 국무부 관리 출신의 로라 로젠버거가 참여하고 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리언 패네타 전 중앙정보국장 및 톰 도닐런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 거물들이 외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샌더스는 경제 분야에 치중하느라 외교정책 면에서는 오바마 행정부와 대동소이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란과의 핵합의 및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국 해결안, 그리고 테러퇴치를 위한 드론의 광범위한 사용 등을 지지하며 클린턴과 마찬가지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는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샌더스-클린턴 간의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샌더스 진영이 어떤 대외정책 그림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외교문외한' 샌더스, '외교달인' 클린턴 대적 참모진 구축하나 - 2

yj378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25 10: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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