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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의서 '제2의 플라자 합의' 불가능한 이유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주요 통화 환율의 불균형이 확대되면서 플라자 합의와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으나 현실성은 없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치솟으면서 미국의 무역적자가 늘어나고 보호무역주의의 득세하던 1985년 9월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5개 선진공업국은 뉴욕의 플라자 호텔에서 협력적 시장 개입을 통해 달러화 가치의 하락을 유도하기로 합의했다.

WSJ는 유로존과 일본, 중국이 양적완화와 자국 통화의 절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는 한편으로 미국은 지난해 12월의 금리 인하를 전후로 달러화 가치가 급상승, 수출과 성장에 지장을 주고 있는 지금의 사정은 1985년과 그리 달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정책 불일치가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자 일각에서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상하이에서 회동하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이 새로운 플라자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그러나 현재의 여건이 1985년 당시와 유사한 반면에 이에 대처할 수단은 그렇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주요국들이 2013년에 사실상 시장 개입은 환율조작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는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이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플라자 합의와 같은 것을 요구할 수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루 장관은 회의에 참석하는 주요국들이 통화정책이나 환율이 아닌, 다른 채널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강력한 다짐을 얻어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G-20 회의서 '제2의 플라자 합의' 불가능한 이유 - 2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세계 주요 경제권에서 건전한 수준의 성장에 대한 지속적 기대가 있는 곳으로 갈 수가 있다면 실제로 환율의 자연스러운 균형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바라는 것은 바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과 일본이 더욱 경기부양적인 재정정책을 집행하고 중국은 성장의 엔진을 수출과 투자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옮기는 개혁을 착실히 진행하는 것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루 장관이 주요국 파트너들로부터 구두 지지를 얻을지 모른다면서 그 자체는 성과가 되겠지만 실제로 정책 변화가 이뤄질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은 아직도 재정 균형을 다짐하고 있고 일본은 막대한 채무 부담으로 세출 확대나 감세 조치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이들이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 요구를 수용한다고 해도 금리와 환율에 변화를 줄 만큼 대규모로 집행할지는 불확실하다.

중국은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에 위안화의 대폭적인 평가절하 조치를 취함으로써 시장에 상당한 불안 요인을 제공했다. 다수의 관측통들은 수출과 경제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라고 해석했고 중국 일부 관리들도 이를 시인했다.

중국인민은행은 그러나 위안화 가치가 시장 상황에 따라 움직이도록 하려는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루 장관도 중국측과 수차례 대화한 끝에 이같은 해명에 수긍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자본 유출과 디플레이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루 장관은 이런 우려에 대해서도 "그 정도의 움직임이 있을 근거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루 장관은 중국이 막대한 외환을 보유하고 있고 경제는 그다지 둔화되지 않았으며 강한 위안화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구매력을 제공한다고 말하면서 "위안화 평가 절하는 반대 효과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정치적 측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를 좌시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를 방치하면 의회의 보호무역주의를 자극하고 아직 비준되지 못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를 좌초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신문은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에 저항할 수 있을지 여부는 내부 변수에만 의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안화와 유로화, 엔화에 가해지는 하락 압력의 상당부분은 연준이 지난해 12월의 금리 인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단초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늘어나자 달러화는 상승세를 멈춘 것은 분명하다.

jsm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25 10: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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