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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연봉 3억 의사 구함'에 전 세계서 "저요!"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시골 병원에서 의사를 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전 세계에서 지원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뉴질랜드 북섬 소읍 토코로아에서 개업의로 일하는 앨런 케니(61)가 연봉 40만 달러(약 3억 3천만 원) 이상을 제시했는데도 함께 일할 일반의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자 외국에서 수백 명이 관심을 표명해왔다고 밝혔다.

토코로아패릴리헬스라는 개인 병원을 운영하는 케니는 지난 2년여 동안 취업알선회사를 통해 일반의를 구하다 여의치 않자 4개월 전 연봉 40만 달러 이상, 연가 12주, 야간·주말 근무 면제, 병원 지분 무상 양도 등의 조건을 내세우고 온라인 광고를 냈으나 여기에도 입질이 전혀 없었다며 언론에 어려움을 토로했었다.

케니는 이런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인도, 말레이시아, 브라질, 프랑스, 캐나다, 폴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에서 지원자 수백 명이 전화를 걸어왔다며 그러나 99%는 고려할 가치가 전혀 없는 것들이었다고 밝혔다.

영국 출신으로 토코로아에서 30년 동안 의사로 일해 온 케니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을 겪으면서 모든 게 피곤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주민들이 의사의 수입 등을 알고 적의를 드러내기도 한다"며 "그런 일로 나와 병원 직원들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골치가 아플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지원자가 있었지만, 영어를 못하거나 의사로 활동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무조건 제쳐놓았다며 좋은 자격을 가진 두어 명의 후보를 자세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구 1만 3천여 명의 소읍인 토코로아에 있는 다른 병원도 시골 지역에서 일할 의사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인정했다.

개인 병원을 운영하는 개업의들은 많은 연봉이 보장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절대 아니라며 이제는 더는 병원을 직접 운영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로 그런 이유로 지난 2014년에는 개업의들이 운영하던 토코로아의 병원 3개가 하나로 통합되기도 했다.

고령의 의사들이 은퇴하면서 자신이 운영하던 병원을 맡아줄 의사를 찾았으나 아무도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의사 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지난 2006년 73%에 달하던 개업의 비율은 지난해 5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게다가 시골지역은 적은 숫자의 의사들이 더 많은 환자를 감당해야 하고 자녀 교육 등 생활여건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젊은 의사들이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니는 돌보아야 할 환자들이 많아 쉬기도 어려울 지경이라며 자기가 없는 동안 근무해줄 의사를 찾지 못해 지난해도 휴가를 가지 못했는데 올해도 그렇게 될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한 의료직 취업알선업체 대표는 의사 부족 사태는 뉴질랜드 전역에 해당하는 문제라며 심지어 오클랜드에 있는 일자리도 급하게 찾으면 메우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 의사들의 초봉은 통상 16만 달러에서 시작되고 경력을 가진 일반의들이 개인 병원에 고용되면 30만 달러 정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연봉 3억 의사 구함'에 전 세계서 "저요!" - 2

ko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25 08: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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