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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예술가의 '진짜' 모습은?

'예술가의 뒷모습' 번역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미술가가 된다는 것은 그저 직업이 아니다. 그것은 갖은 애를 써서 얻은 정체성, 시간과 함께 쌓아 올린 평판, 진정성과 연계된 독특한 사회적 위상이다."(서문 중)

작가이자 '이코노미스트', '가디언' 등에 글을 썼던 세라 손튼이 유명한 현대미술가를 만나 이들의 이야기를 적은 '예술가의 뒷모습'이 번역 출간됐다.

옥션, 아트페어 등 미술계 현장에서의 은밀한 뒷이야기와 배타적인 모습을 다룬 전작 '걸작의 뒷모습'에 이어 국내 소개되는 책이다.

책에서 다룬 33명의 작가는 14개국 출신으로 대부분 1950~1960년대 출생했으며 경력이 20년 이상이다.

제프 쿤스, 아이웨이웨이, 데미언 허스트, 구사마 야요이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사람들이 많다.

서문을 읽다 보면 저자의 깨어 있는 의식이 짐작되는 부분이 있다.

개방적이면서도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말하는 솔직한 미술가들에게 더 치중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이 책에 담긴 그들의 발언이 모두 솔직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저자는 런던 빅토리아&앨버트 미술관에서 있었던 제프 쿤스의 강연을 소개하며 그 내용뿐 아니라 옷차림 등에 대해 쿤스가 눈앞에 있는 것처럼 서술한다.

그러면서 "쿤스의 말솜씨가 너무 유창해서 마치 미술가 역할을 맡은 배우가 연기하는 것을 보고 있는 것 같다"거나 "마치 록스타가 순회공연을 다니면서 인사치레하듯 찬사를 늘어놓는다"고 전한다.

중국의 유명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는 상하이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미술로 하는 개입이 사회 정의와 인권을 어떻게 신장할 수 있는지를 묻는 청중의 질문에 "전 제 작업을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에 관심 있으면 작품을 보시면 된다"고 말한 뒤 "제가 만든 작품 하나하나가 가장 기본적인 저의 신념과 연관돼 있다"며 "작품에서 그 신념이 나타나지 않으면 만들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데미언 허스트의 작업실을 방문한 저자는 허스트가 "돈과 명성이 미술과 정직을 어떻게 능가할 수 있는지에 관해 자주 이야기한다"고 소개한다.

저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점은 미술계의 주요 통화가 달러나 파운드, 스위스 프랑, 중국 위안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실제 통화는 바로 신뢰성이라는, 명확하게 말할 수 없고 대체로 이론의 여지가 많은 가치"라고 적었다.

배수희 옮김. 세미콜론. 584쪽. 2만9천500원.

<신간> 예술가의 '진짜' 모습은? - 2

js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25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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