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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에 '소녀상' 전시 개막…"역사의 진실 알렸으면"

수요집회 현장에서 40여m 떨어진 갤러리서 김서경·김운성 작가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서울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서경(51), 김운성(52) 작가가 3·1절에 '소녀상'전을 시작한다.

장소는 매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수요집회가 열리는 소녀상 자리에서 40여m 떨어진 갤러리 고도다.

3·1절에 '소녀상' 전시 개막…"역사의 진실 알렸으면" - 2

이번 전시에서 두 작가는 2011년부터 만든 소녀상 6종을 함께 선보인다.

소녀가 앉아있는 모습이 4종, 서 있는 형태가 2종이다.

전시는 갤러리 초대전으로 이뤄지며 소녀상 15~20여점이 소개된다.

가장 큰 것은 높이가 160㎝, 작은 것은 8㎝다.

남편 김운성 작가와 일본을 방문 중인 김서경 작가는 지난 19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6종을 한꺼번에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본이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 싶다"고 취지를 말했다.

두 사람이 함께 전시를 하는 것은 2007년 이후 10여년 만이고 횟수로는 11번째 부부전이다.

한복을 입고 짧은 머리를 한 소녀상은 그동안 여러 곳에서 선보였다.

부부 작가인 이들이 제작한 소녀상은 2011년 12월14일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처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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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국내에 27점, 미국에 2점, 캐나다에 1점 등 총 30점이 설치됐다.

국내에선 지방자치단체에서 연락이 오기도 하고 뜻을 함께하는 시민이 설립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제작을 요청하기도 한다.

올해 안에 설립이 확정된 곳은 현재 네 군데에 이른다.

정대협의 수요집회를 접했던 이들 부부는 '미술하는 사람으로서 같이 할 수 있는 게 없겠느냐'는 생각에 조형물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김씨는 "지금까지 한 작업을 돌이켜보면 여러 사람이 뜻을 모아 소녀상이 세워지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공동의 힘'이 있었던 것 같다"며 "교육의 장소로도 그 공간이 남아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작가노트를 보면 이들이 제작한 소녀상은 이미 잘 알려져있는 것처럼 할머니들이 끌려갔을 당시인 13~15세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김씨는 지난해 12월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한일 합의 발표를 거론하며 "원래는 올해 다른 전시를 할 계획이었는데 그날, 소녀상을 정말 불편하게 여긴다는 점을 확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김씨는 "소녀상이 화를 내거나 삿대질을 하는 것도 아니고 조용히 앉아있지 않느냐"며 "당시 3D 스캔 등을 통해 소녀상을 잘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진행하던 중이었는데, 그날 이후 좀 더 적극적으로 확산해야겠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된 사과를 받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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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또한 "한국이 베트남에 사죄할 게 많다"며 이들 부부가 한국과 베트남에 '베트남 피에타'상을 세우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피에타상에는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등에 대한 사죄 의미가 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지난해 홋카이도(北海道) 조선인 강제징용자 유골 115위(位)의 국내 송환을 주관한 한국 측 ㈔평화디딤돌의 현지 워크숍에 참가 중이다.

김씨는 "강제징용자에 대한 작업을 개인 차원에서 또는 단체와 함께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소녀상 전시는 3월15일까지. 문의 ☎ 02-720-2223.

js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21 11: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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