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아르헨 인권단체 "쿠데타 40주년에 오바마 방문" 비난

오바마 내달 23∼24일 방문 앞두고 아르헨 정부, 법원승인 없이 집회해산권 발동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아르헨티나 인권단체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 시기가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날과 겹친다고 비판했다.

인권단체 '5월 광장의 할머니들'(5월 광장)의 설립자인 에베 데 보나피니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일정에 군사 쿠데타 40주년인 3월24일이 포함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고 중남미 위성방송 채널인 텔레수르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월 광장'은 아르헨티나 우익 군사정권 기간 실종되거나 강제로 군경 가족에 입양된 반체제 인사들의 아이들을 찾아주는 운동을 벌이는 단체다.

보나피니는 "중도우파 성향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평범한 날이 아닌 3월24일에 오바마 대통령을 초대했다"며 "마크리가 군사정권의 하수인이라는 사실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르헨 인권단체 "쿠데타 40주년에 오바마 방문" 비난 - 2

아르헨티나의 공휴일인 3월24일은 1976년 쿠데타가 일어난 날로, 독재정권에 의해 희생된 이들을 기리고자 각종 행사가 열리는 '진실과 정의를 기억하는 날'로 지켜지고 있다. '5월 광장'은 해마다 이날에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해왔다.

1976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군사 정부는 미국의 지원 아래 수백 개의 비밀 수용소를 두고 불법적인 체포와 납치를 자행했다. 반체제 인사를 탄압한 이른바 '더러운 전쟁'으로 죽거나 실종된 사람이 최대 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 방문 후 3월 23∼24일에는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지난해 12월 취임한 마크리 대통령과 회담한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이번 주에 경찰이 법원의 승인 없이 강제로 집회를 해산할 수 있고 시위 참가자들을 체포할 수 있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도로를 점거하는 행위도 엄단할 수 있다.

보나피니는 "마크리 정권이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핑계로 올해 우리의 집회를 막거나 집회 참가자들을 강제로 연행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마크리 정권이 우리를 공격하길 원한다면 순순히 공격을 받겠지만 국민에게 속한 우리를 막을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penpia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20 07:40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광고
AD(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