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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회의, '브렉시트' 저지 협상 난항(종합)

이틀간 협상서 합의 도출 실패…회의일정 하루 연장할 듯 동유럽 국가 이주민 복지혜택 축소 강력 반발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저지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EU 정상들은 19일(현지시간) EU 통합 과정의 중대한 도전인 브렉시트를 저지하기 위한 이틀째 논의를 벌였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EU 지도부는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 5시30분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인 데 이어 이날 다시 쟁점 사항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EU 소식통들이 전했다.

EU의 한 관리는 협상이 핵심 사안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회의 일정이 하루 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U 정상들은 이날 개별 접촉에 이어 오후 4시에 전체 회의를 열어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이 회의는 취소됐다. EU 정상들은 이날 저녁에 다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 저지 논의에 대해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협의해야 할 것이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영국 측의 한 관리도 "아직 아무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캐머런 총리는 둘째 날 회의 시작에 앞서 기자들에게 "아직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영국이 필요한 것을 얻으면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각국 지도자들에게 야당 뿐 아니라 집권당 내 반(反)EU 세력을 설득하고 오는 6월로 예정된 국민투표에서 영국 국민이 EU 잔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전향적인 합의안 도출을 요청했다.

그러나 프랑스와 동유럽 국가 등이 영국의 EU 잔류 조건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제안 가운데 프랑스는 유로화를 채택하지 않은 영국이 19개 유로존 국가들의 결정으로 자국 이익이 침해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하는 부분에 반대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어떠한 나라도 EU 협력과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주민 복지혜택 중단 제안에 대해서는 동유럽 국가들이 거부 의사를 밝혔다. 폴란드 정부는 이주민 복지혜택 제한이 실행되면 영국 내 수십만 명의 폴란드 이주민들이 차별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영국이 이주민 자녀에 대한 양육 수당 지급을 적어도 10년간 보류할 것을 제의한 데 대해 동유럽 국가들은 이를 3∼4년으로 단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EU 관리들이 전했다.

앞서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체코 등 이른바 비셰그라드 4개국은 이주민 양육 수당 지급 방식 변경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U 정상회의, '브렉시트' 저지 협상 난항(종합) - 2

songb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20 01: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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