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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현정 작가 "안재욱-소유진 역시나 사랑스러워…막장 불가능"

20일 첫선 KBS '아이가 다섯'…"가족과 멜로 엮은 밝고 경쾌한 이야기"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아이가 둘 있는 싱글대디와 아이가 셋 있는 싱글맘이 한가족이 돼 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시끄러운 이야기들을 밝고 경쾌하게 풀어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설정이 현실적이냐 비현실적이냐는 무의미한 것 같아요. 작가가 얼마나 현실적으로 그려내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잘해보겠습니다."

시청률 38.2%를 찍으며 지난 14일 종영한 KBS 2TV 주말극 '부탁해요 엄마'의 바통을 이어받는다는 것은 좋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일이다.

20일 오후 7시55분 그 바통을 넘겨받는 새로운 주자 '아이가 다섯'의 정현정 작가를 전화로 만났다.

'로맨스가 필요해' '연애의 발견' '처음이라서' 등 한동안 청춘 로맨스만을 파고들던 정 작가가 50부작의 가족 이야기에 도전한 것은 방송가 안팎으로 흥미로운 일이다.

청춘 로맨스와 비교해 소재와 주제는 물론, 시청층의 확장이 동시에 진행되는 '아이가 다섯'에 대해 정 작가는 "그동안 너무 사랑타령만 했던 게 아닌가 하는 회의에서 시작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안재욱과 소유진이 나란히 실제로 부모가 된 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부모 연기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는 '아이가 다섯'은 상처한 두 아이의 아빠와 이혼한 세 아이의 엄마가 만나 재혼에 골인하는 과정을 코믹터치로 그리는 작품이다.

[단독]정현정 작가 "안재욱-소유진 역시나 사랑스러워…막장 불가능" - 2

다음은 정 작가와의 일문일답.

--청춘 로맨스를 파고들다 가족극에 도전한 이유가 궁금하다.

▲그간 2040을 타깃으로, 또 사랑에만 초점을 맞춘 이야기를 연달아 쓰다보니 작가로서 자괴감이 들었다. 물론 쓸 때는 좋았지만 이렇게 멜로만 써도 되나 싶었다. 2014년 세월호 참사가 터지자 내가 너무 사랑타령만 한 게 아닌가 염증이 났다. 사람들이 밥 먹고 살아가는 얘기를 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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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과 싱글대디의 재혼을 선택한 까닭은.

▲사실 이야기 콘셉트는 몇년 전에 써 놓은 것인데 그때는 지금만큼 이혼과 재혼이 시의성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재혼가정이 특별하게 보였다. 그런데 몇년 사이 이혼과 재혼이 많아졌다. 요즘은 세집 건너 한집마다 재혼하거나 이혼 위기라고 하니, 이제는 더이상 특별한 가정의 이야기가 아니게 됐다. 이러한 소재로 주말극을 풀어나가기 적당한 시점인 것 같다.

또 재혼이 초혼보다 어렵다는 점도 작용했다. 주인공들이 두번째 사랑에 빠지고 서로를 위로하면서 초혼보다 어렵다는 재혼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고 많은 장애를 헤쳐나가는 모습을 그리고자 한다. 결혼 자체를 포기하는 젊은이가 많고, 여러가지 면에서 결혼하는 데 용기가 필요한 시대에 우리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가 용기와 대리만족을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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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재혼 이야기보다는 아이가 다섯이라는 점에 방점이 찍힌다. 비현실적이지 않나.

▲극성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다. 남자주인공 상태(안재욱 분)는 아내와 사별한 뒤에도 처가에 살면서 남매를 키운다. 상태에게 아기가 둘 있는 설정은 별로 특이하지 않지만, 상처 후에도 의무감과 책임감에서 처가 식구들과 사는 게 특징이다. 여주인공 미정(소유진)에게 아이가 셋 있는 것은 미정이는 가족애가 강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붙는다. 그런데 사실은 부모들이 아들의 결혼을 두고 흔히 "자식 셋 딸린 이혼녀만 아니면 된다"고 하는 말을 염두에 두고 설정한 것이다. 그런 극단적인 케이스의 싱글맘과 싱글대디를 한가족으로 만드는 과정에는 아이와 가족 등 넘어야할 산이 많은데 그 이야기를 재미있고 발랄하게 풀어나가려고 한다. 그렇게 가면 우리 드라마가 재혼 이야기로만 소비되지는 않을 것이고, 가족의 의미를 확장시킬 수 있을 것 같다. 가족 이야기와 멜로가 잘 얽힌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

--주인공을 맡은 안재욱과 소유진은 어떠한가.

▲역시나 안재욱 씨는 굉장히 멋있고 더도 덜도 아니게 딱이다. 연기가 아주 고급스럽다. 소유진 씨도 참 사랑스럽다. 두 분 다 성실하고 인품도 좋은 데다, 연예인 봉사단체의 회장과 부회장을 맡고 있어 평소에도 잘 아는 사이더라. 특히 두 분의 코미디가 아주 잘 붙는데, 캐스팅이 아주 잘된 것 같다. 이 두 분의 덕을 받아 드라마가 잘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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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드라마가 판을 치는 상황에서 명랑 코믹 가족극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다른 창작물에 대해 말하기는 굉장히 조심스럽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드라마가 나오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보는데, 다만 주옥같은 드라마들도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 좋은 드라마는 작가 혼자서 만들어갈 수 없다. 시청자가 봐주셔야 한다.

우리 드라마가 이혼과 재혼을 다룬다고 혹시 막장으로 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던데 구도상 막장은 불가능하다. 혹시 시청률이 안나와서 막장 요소를 가미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굉장히 슬플 것 같다. 그렇게 되지 않고 지금의 명랑하고 건강한 이야기를 끝까지 가져가도록 할 것이다.

--이 시대 결혼과 가족의 의미는 무엇일까.

▲돈을 더 버는 것도 어렵고, 나라를 바꿀 수도 없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위로받을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결혼을 하고 가족이라는 작은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속에서 우리는 위로와 힘을 얻는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각박해졌다고 그러한 작은 공동체의 역할과 의미를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밖은 전쟁터다. 위로와 사랑이 오가는 가족 공동체가 함을 발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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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20 09: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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