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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만학도·청각장애 과수석' 울산대 졸업생 눈길


'60세 만학도·청각장애 과수석' 울산대 졸업생 눈길

울산대 졸업식
울산대 졸업식울산대 졸업식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19일 열린 울산대학교 졸업식에서 청각장애를 딛고 의류학과를 수석으로 마친 졸업생과 60세 만학도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의류학과 졸업생 김진하(23·여)씨는 '고래'와 '노래' 등 발음이 비슷한 단어를 쉽게 구분하지 못하는 청각장애 4급이다.

초등학교 때 신경성 난청인 것을 알게 되면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고 고등학교 때까지 늘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다.

대학에 들어와서는 항상 강의실 맨 앞줄에 앉아 수업에 집중하고 수업 내용이 잘 들리지 않을 때는 교수님의 입 모양으로 파악했다고 한다.

2학년 2학기 때는 디자인 분야 명문인 서울의 한 대학을 교환학생으로 다녀 4.5점 만점에 4점을 받기도 했다.

김씨는 "교수님들께 귀찮을 정도로 질문을 많이 했다"며 "주위의 배려 덕분에 대학생활을 잘할 수 있었다"고 과 수석으로 졸업한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스포츠웨어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수영복, 요가복을 전문으로 하는 의류업체에 이미 취업한 상태다.

또 다른 이색 졸업생은 60세의 택시기사 이홍덕씨로 경영학(야간)과 사회복지학을 복수전공해 2개 학위를 받았다.

초등학교만 졸업한 그는 17년 동안 택시를 몰면서도 도로 표지판에 병기된 영어 지명이 있는지조차 몰랐다는 것을 깨닫고서 공부를 시작해 검정고시와 대학에 잇달아 도전했다.

대학에 입학한 뒤 낮에는 택시를 몰고 밤에는 대학을 다니는, 그야말로 '주경야독(晝耕夜讀)'을 실천했다.

이씨는 "어느 날 친구와 약수터에 갔다가 영어로 쓰인 차량 이름을 읽지 못해 민망했던 것이 계기가 돼 공부를 시작했다"며 "이제 당당하게 살아왔다는 자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씨는 졸업과 동시에 울산대 정책대학원에 진학했다.

이날 울산대 졸업식에는 학사 2천535명, 석사 239명, 박사 86명이 학위를 받았다.

개교 이후 교수가 도맡았던 졸업식 사회를 올해는 학생이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cant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9 12: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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