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위치 알려주니 러시아가 표적 공습"

"시리아 정부, 반군지역 의료활동 모두 불법 간주…비밀 운영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국제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가 시리아 내 연계·지원 병원에 대한 공습이 잇따르자 러시아·시리아 당국에 병원 위치정보 제공을 중단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MSF는 의료시설 일부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좌표를 러시아 및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 당국에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사공격을 피하려는 목적으로 위치 정보를 제공해 왔지만, 이런 정보가 오히려 의료시설과 의료진을 직접 겨냥해 공격하는 데 악용될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MSF의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MSF 지원 시설 94곳이 공격을 당했다.

또한 가장 최근에는 지난 15일 MSF가 지원하는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의 병원이 공습을 받아 11명이 사망했다.

시리아 정부가 장악하지 못한 지역인 이들리브에서는 알아사드 정권과 이를 지원하는 러시아만 공습을 하고 있어 이번 공격도 러시아나 시리아 정부군이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병원에 대한 공격은 14차례 일어났으나, 러시아는 민간인과 민간 시설을 겨냥하지 않고 있다면서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조앤 리우 MSF 회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간시설에 대한 '고의적인' 공격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시리아 내 보건은 폭탄과 미사일의 십자포화 속에 있다. 이는 붕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간인과 병원에 대한 공격은 중단돼야 한다"며 "그런 공격이 일상화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리아 내전이 이어지면서 시리아에서 의료 구호활동을 벌이는 병원이나 의료진은 지속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고 국제구호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내전이 발생한 2011년 이후 시리아 정부가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서 벌어지는 의료활동을 모두 불법으로 보고 이런 시설이나 의료진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하면서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봉쇄 지역 병원도 공격 위협을 받고 있다.

한 관계자는 "봉쇄 지역에서 지하 의료활동 제공했다는 이유로 의사들과 그 가족에 대한 조직적 공격뿐 아니라 위협, 체포, 고문, 살해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내전 발발 이후 폭격당한 병원 수로 미뤄볼 때 그들은 정보 제공이 그들을 보호해주기보다 그 반대의 결과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SF도 보고서에서 "시리아 정부가 반군 장악 지역에서 벌어지는 폭력의 피해자들에 대한 모든 의료활동을 불법적인 것으로 선언한 결과 MSF가 지원하는 의료시설이 특히 취약해졌다"고 설명했다.

MSF는 "결과적으로 MSF 지원 시설 대다수가 표시되거나 공개되지 않은 위치에서 비밀리에 운영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위치 알려주니 러시아가 표적 공습" - 2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위치 알려주니 러시아가 표적 공습" - 3

cheror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9 11:37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