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한국 속 프랑스 그림을 만날 수 있는 곳 '퐁데자르'

정락석 관장, 파리-서울 오가며 예술 교류 가교 역할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서울 종로구 팔판동 115-58. 국무총리 공관 인근에 있는 갤러리 '퐁데자르'(Pont des Arts)에 삼청동길 나들이를 나온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어로 '예술의 가교'라는 뜻이 담긴 퐁데자르는 정락석(54) 관장이 운영하고 있다. 그는 1989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4대학에서 불문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뒤 정착해 2004년 '파리지성'을 창간, 발행하고 있다.

또 2008년부터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퐁데자르' 갤러리도 운영하고 있다.

정 관장은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와 한국,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좀 더 활발한 문화예술 교류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난해 8월 말 서울에 퐁데자르를 개관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이곳에서는 '비저너리 작가'(Visionary Artist)로 불리는 프랑스 화가 모리스 부이요(1896∼1985년)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부이요가 그렸던 31점의 그림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모든 작품은 프랑스 파리에서 공수했다. 작품당 800만∼2천300만 원에 달한다.

정 관장은 "프랑스 현대미술이 가장 풍성하고 발전했던 20세기 중반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부이요의 그림은 까다로운 프랑스 지식인과 백만장자들이 소장하고 싶어하는 그림"이라며 "그의 작품 첫인상은 쉽고 편안해 정신적·신체적으로 여유를 갖게 하며 심신을 회복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계속 들여다보면 양파를 벗기듯이 무언가 신비로운 것이 그림 속에서 솟아납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꽃이나 풍경을 그린 그림 뒤에는 무한한 신비가 담고 있죠. 바로 이러한 이유로 프랑스 미술비평가들은 그를 비저너리 작가로 부른 겁니다."

오는 3월 26일까지 이어질 부이요 전시회에는 하루 100여 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작품 판매도 몇 점 성사됐다. 판매 수익은 '파리지성 청년작가상' 수상자를 위한 후원금으로 쓰인다.

그는 이번 전시를 포함해 개관 이후 벌써 4번째 전시회를 열고 있다. 모두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김창열·방혜자·진유영·신성희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원로작가를 초대한 개관전(展) '근원적 감각'에 이어 권순철·정아민·손석·남민주 등 6명의 작품을 선보인 '파리 CBMC 특별전', '파리지성 청년작가상'을 수상한 김선미 작가의 '실마리' 초대전이 차례로 열렸다.

"모두 프랑스와 인연이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였어요. 앞으로도 프랑스에서 활동한 원로와 중견·신인 작가들의 그림을 소개할 겁니다. 퐁데자르를 '한국 속 프랑스 그림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습니다."

정 관장은 대관은 하지 않고 초대전만을 기획하고 있다. 영리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정 관장은 "파리풍의 작은 테라스를 갤러리 앞에 만들어 작은 쉼터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부이요 전시가 끝나면 작고한 백수남 화백, 파리지성 청년작가 정광화 초대전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8년 55세의 나이에 요절한 백수남 화백은 1970, 80년대 암울했던 상황을 초현실주의적인 독특한 기법으로 표현했다. 일본에서 출생해 한국에서 성장한 뒤 대부분 프랑스에서 작품 활동을 펼쳤다.ㅣ

파리에서 미술평론가로도 활동하는 정 관장은 동포 언론인들의 모임인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한국 속 프랑스 그림을 만날 수 있는 곳 '퐁데자르' - 2
한국 속 프랑스 그림을 만날 수 있는 곳 '퐁데자르' - 3
한국 속 프랑스 그림을 만날 수 있는 곳 '퐁데자르' - 4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9 10:40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