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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커로부터 억대 기프트카드 정보 사들여 쓴 20대들

잔액조회 누구나 가능한 점 노려, 정보 무작위 입력해 해킹기프트카드로 상품권 사들여 싸게 팔아 수천만원 이득
어두운 방 컴퓨터 이용 모습
어두운 방 컴퓨터 이용 모습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중국 해커가 빼돌린 국내 신용카드사의 억대 기프트카드(무기명 선불카드) 정보를 사들여 수천만원의 이득을 챙긴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이모(22)씨를 구속하고 나모(22)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에 있는 해커로부터 총 3억5천여만원 상당의 50만원권 기프트카드 정보를 사들여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중국 해커는 카드회사 홈페이지에 카드번호 16자리와 유효기간, CVC(유효성 확인코드) 3자리 등 핵심 결제 정보를 무작위로 입력해 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기프트카드는 판매되기 전까지는 소유자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카드사 홈페이지 잔액조회 서비스에 들어가 이 세 가지 정보를 입력하면 잔액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

해커는 카드번호에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점을 알고 경우의 수를 줄였다. 이를 토대로 임의의 숫자를 해킹 프로그램으로 무작위로 넣어 잔액이 조회되는 기프트카드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보인다.

中 해커로부터 억대 기프트카드 정보 사들여 쓴 20대들 - 2

해커는 주범 이씨와 카카오톡으로 접촉해 기프트카드 액면가의 82% 가격에 이 정보를 넘겼다. 이씨의 종자돈은 480만원이었지만, 수십차례 거래를 계속하면서 종자돈을 불려 총 거래금액은 2억9천만원에 달했다.

이씨는 공범들을 끌어모아 기프트카드로 모바일 상품권을 사들이고서는 액면가의 90% 수준에 싸게 팔아 현금화해 이익을 챙겼다. 경찰은 이들이 기프트카드 총액의 10%인 3천만원 가량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기프트카드는 일반 신용카드와는 달리 비밀번호가 없어 이 세 가지 정보만 있으면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경찰은 지난달 "50만원권 기프트카드 8장을 구매했는데 그 중 3장 잔액이 0원으로 나왔다"는 이모(45)씨의 신고를 받고 기프트카드 사용 내역을 추적해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지금까지 신고된 피해자는 7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으로부터 기프트카드 정보를 사들여 범행한 첫 사례"라며 "모두 20대인 피의자들은 범죄 수익금을 유흥비와 생활비로 탕진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씨 등이 중국 해커와 접촉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중국 해커의 정확한 인적사항을 파악하는 대로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해 추적할 방침이다.

2vs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9 10: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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