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오늘의 투자전략> 국면 전환을 논하기는 이르다

(서울=연합뉴스) 설 연휴를 지나고 새로 열린 시장에서 나타난 변화는 두 가지다.

첫째는 지수가 기대 이상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둘째는 중후장대(重厚長大)형 대형주가 지수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가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기업실적 측면에서도, 실제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 나타나거나 제품가격이나 스프레드(가격차)가 반등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과거 경박단소(輕薄短小)형 중소형주가 주도하던 시장의 국면 전환 가능성을 검토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이는 현재 변화를 주도하는 드라이버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면 판단할 수 있다.

큰 틀에서 보면 감산합의 가능성에 따른 유가의 반등과 주요국 정책 공조 기대감이 핵심이라고 본다. 아쉽게도 두 드라이버의 지속성과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먼저 유가의 경우, 최근 주요 산유국의 조건부 생산량 동결 합의 등 공급 조절을 통한 가격 반등 모멘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란의 증산 의지가 분명하고 시장 점유율 유지가 생명줄과 같은 주요 산유국들이 상대방을 믿고 감산에 합의하고 실제 감산에 나서게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마치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와 같은 것이다. 현재의 '기대감'이 시간이 지날수록 '실망'으로 바뀌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책 합의도 마찬가지다. 중후장대형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려면 세계 투자 수요가 늘어나야 한다. 신흥국들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고 재정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로 불안해진 외환시장을 확실히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현재 외환보유고만으로는 통화가치의 지속적인 안정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통화스와프 등 주요국끼리 공조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 그러나 통화스와프 추진이 오히려 일종의 '적신호'로 인식될 수도 있다는 점도 있다. 각국이 위험 전이 등의 문제로 통화스와프가 필요한 국가와 협정 체결을 꺼리기 때문이다. 별다른 대책 없이 외환시장의 불안이 지속된다면, 신흥국 입장에선 섣불리 완화적 통화정책이나 재정확대를 할 수 없을 것이다.

산업별로 보더라도 한계가 많다. 먼저 유가의 방향성에 민감한 에너지와 조선, 기계, 자원개발주의 경우 유가가 다시 반락하거나 변동성이 커지면 주가가 흔들릴 소지가 크다.

화학주의 경우 제품 스프레드 확대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철강은 중국 구조조정에 의한 철강 가격의 반등에 기대고 있는데, 국내 고용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한 중국이 얼마나 실질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을지 여전히 의심 가는 부분이 많다. 건설의 경우, 올해부터 이상 신호를 보내는 부동산시장이 변수다. 이는 은행 중심으로 금융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석유시장에서 가격 상방 압력이 나타나고 있고, G20 등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장들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당분간 중후장대형 대형주를 중심으로 추가 반등을 노릴 것이다.

그러나 섣불리 국면 전환을 가정해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교체하거나, 현금 여력을 소진하기에 이르다는 판단이다.

코스피 기준 1,900대 이상에서 점진적인 현금 확보를 통해 시황 급변에 대비하고, 원유와 세계 주식시장의 변동성 하락, 정책 공조 출현 여부를 추적해 가는 것이 좋다.

(작성자: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 sunghyun73.park@samsung.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9 08:15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