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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태국관광페스티벌 韓-日 관광 홍보 '비교 불가'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 정도면 다윗과 골리앗 싸움 정도가 아니라 아예 비교가 안 된다고 봐야죠."

18일 오전 태국관광협회 주최로 '태국 관광 페스티벌 2016' 행사가 열린 방콕 시내 퀸시리킷 컨벤션 센터.

방콕 지하철(MRT) 퀸시리킷역에서 컨벤션센터로 이어지는 통로의 벽면은 '목적지 일본'(Destination Japan)이라는 영문 표기와 함께 국제위성방송인 NHK 월드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된 일본의 관광 명소와 음식 등에 관한 홍보물로 가득 차 있었다.

긴 통로를 벗어나 페스티벌이 열리는 컨벤션센터 전시실로 들어서자, 마치 이 행사가 일본 정부 주최로 열리는 '관광 로드쇼'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전시실 우측 절반가량이 일본 건축물을 본뜬 홍보 부스, 홍등 및 벚꽃 장식으로 채워졌고, 부스 사이의 통로는 평일 낮시간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일본의 여러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유명 음식점까지 동원돼 관광 상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홍보 대상도 홋카이도산 대게와 규슈의 녹차 등 먹을거리부터 지역을 대표하는 프로축구단까지 다양했다.

홍보관 위에는 "비자가 없어도 일본에 갈 수 있다"고 쓰인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지자체 홍보구역을 벗어나 전시장 뒤쪽으로 이동하자 이번에는 일본의 대형 여행사들이 마련한 홍보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일본 여행사 HIS는 전시실 뒤쪽 벽면의 절반 이상을 상품 홍보물로 채웠고, 전시실 중앙에도 별도로 19개의 부스를 차려 놓고 상품판매에 열을 올렸다.

또 행사장 왼쪽에는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가 무려 29개의 부스를 임대해 대형 홍보 및 상품 판매관을 운영하는 등 일본에서는 모두 125개의 부스를 운영했다.

한국관광공사도 20개의 부스를 빌려 전시실 왼쪽 중앙에 그럴듯한 홍보관을 차려 놓았다.

그러나 일본 측이 물량 공세로 전시장을 장악한 탓에 한국관광공사 홍보관은 일본 홍보부스들 사이에 끼어 있는 형국이었다. 한국에서 이번 행사에 참가한 여행사와 지자체는 각각 2곳뿐이다.

한국 홍보관에서 판매되는 상품도 태국 최대 명절인 쏭크란(4월 13∼15일)을 전후로 한국의 스키장의 잔설과 벚꽃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위주로 다양하지 않았다.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에서 한국을 홍보하는 데 가장 좋은 수단은 바로 한류다. 그런데 홍보관에는 그 흔한 아이돌 사진이나 한류 드라마의 명장면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한국관광공사 홍보관 관계자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태국에서 한류스타를 활용해 홍보하면 효과가 좋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연예인 사진을 쓰려면 돈이 필요한데 예산 규모가 작아 엄두도 못낸다"는 답이 돌아왔다.

또 이 관계자는 "한국의 여행사나 지자체들은 주로 손님이 많은 중국에서 행사를 하면 가지만, 한국 방문객 수가 적은 태국에는 잘 오려 하지 않는다"며 "일본은 관광업계와 지자체가 협력해 태국에서도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린다. 부러울 뿐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 정도면 한국과 일본의 해외 관광 홍보가 '다윗과 골리앗 싸움' 정도가 아니라 아예 비교가 불가능한 정도 "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을 방문한 태국인 관광객은 지난 2012년 25만명에 불과했으나 비자면제가 단행된 2013년 45만4천명으로 급증하면서 한국 방문객 수를 넘어섰다. 또 이후에도 2014년 66만명, 지난해에는 79만6천명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2012년과 2013년 37만∼38만명 선이던 한국 방문객은 2014년 한때 46만명 이상으로 급증했으나,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20%나 줄어든 37만2천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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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9 08: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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