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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쓴 발레리나' 꿈 '성큼'…세계 각지서 호주 소녀 응원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세계 최초의 '히잡을 쓴 발레리나'가 되고자 하는 14살 호주 소녀가 주변의 응원으로 꿈을 향해 한 발짝 더 나갈 수 있게 됐다.

시드니에 사는 스테파니 커로우는 2살 때인 2004년부터 춤을 배우기 시작했으나 2010년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발레 수업을 멈췄다. 가족이 이슬람으로 개종하면서 히잡을 쓴 전문 발레리나가 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이다.

전문 발레리나가 되기 위한 수업은 중단했지만 스테파니는 간헐적으로 무대에 올라 자신의 솜씨를 뽐냈다.

최근 스테파니는 종교적 신념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좋아하는 발레를 계속하겠다는 각오를 굳혔다. 또 자신의 결심이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지난해 6월 미국의 대표적인 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가 75년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인 미스티 코프랜드를 여성 수석무용수로 발탁했다는 소식도 힘이 됐다.

스테파니는 우선 할 수 방법으로 지난달 크라우드 펀딩의 문을 두드렸다. 자신이 춤추는 모습의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소개하고는 전문시설에서 발레를 배우기 위한 비용 등으로 1만 호주달러(875만원) 모금에 나섰다.

스테파니는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여러분이 어떤 것을 아주 많이 좋아한다면, 세상이 여러분을 품을 수 있다"며 "여러분이 애초 원했던 사람이 되고 나면, 세상이 여러분을 위해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하고 최근 수주간 스테파니는 삶을 바꿔놓는 변화를 겪고 있다고 호주 공영 SBS 방송은 18일 전했다.

스테파니는 18일 현재 약 640명으로부터 목표액의 절반인 5천 호주달러를 모았다. 또 지구촌 건너편에서는 스웨덴 의류회사 '비외른 보리'가 스테파니의 꿈을 지원하겠다며 1년치 수업료를 장학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물론 스테파니에게 지지와 성원만 온 것은 아니고 무슬림 사회 안팎으로부터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겠지만 스테파니는 꿋꿋이 꿈을 키우기로 했다. 궁극적으로 자신의 발레 학교를 열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을 지도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스테파니는 "세계 곳곳의 사람들로부터 내가 어떻게 그들을 감동시켰는지를 전하는 글을 받았다"며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된 만큼 목표를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SBS 방송에 말했다.

'히잡 쓴 발레리나' 꿈 '성큼'…세계 각지서 호주 소녀 응원 - 2

cool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8 11: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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