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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대상 많지만 박봉·야근에 일손 부족…日노인간병 그늘

마이니치신문, 요양시설 직원소행 노인 연쇄추락사 계기로 실태 조명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돌 볼 사람은 늘어나지만 저임금·중노동을 감수할 훈련된 인력은 적다.'

한국에도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닌 일본 노인 간병의 현실이다. 재작년 일본 가와사키(川崎) 시의 한 요양시설에서 발생한 80∼90대 노인 3명의 연쇄 추락사가 당시 직원이었던 20대 남성의 범행으로 최근 드러나면서 노인 간병의 어두운 실태가 일본 사회에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용납할 수 없는 극단적 방법으로 표출됐지만 간병 시설의 노인 학대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17일자 마이니치 신문이 소개한 후생노동성 통계에 의하면 일본 전국 지자체가 2014년도(2014년 4월∼2015년 3월)에 확인한 노인 학대 건수는 1만 6천 39건으로 8년전에 비해 27% 늘었다. 전반적인 증가 추세 속에 요양 시설과 방문 간병자에 의한 학대 건수는 2012년도에 155건이던 것이 2014년도에 300건으로 거의 배로 늘었다.

요양시설에서 노인을 학대한 것으로 신고된 사람 328명 중 '30세 미만'이 22%로 가장 많았고, 복수 응답으로 원인을 조사했더니 '교육·지식·간병기술에 관한 문제'가 약 63%로 최다였다.

치매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젊은 간병사들이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되는 상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통계다.

간병 업무가 박봉인 반면 일은 매우 힘들어 전문지식과 의지를 가진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인 요양시설에서 저녁부터 이튿날 아침까지의 야근 시간대에 한 명의 간병사가 수십명의 입소자를 맡아 기저귀 교환 등을 하다보면 노인들과 간병사가 서로 상대에 대해 불만과 좌절감을 갖기 십상이라고 마이니치는 지적했다.

일은 힘든 반면 2014년의 간병직원 평균 월수입은 약 22만 엔(약 234만 원)으로 산업 전체 평균에 비해 3분의 1 가량 적었다. 그런 와중에 간병 직원 이직률은 2014년도 기준 16.5%에 달했다.

마이니치는 "아베 정권은 '1억 총활약 사회' 실현을 위한 대책의 기둥으로 '개호이직 제로'(가족 간병을 위해 직장을 떠나는 사람이 나오지 않게 한다는 의미)를 내걸고 2020년대 초반까지 50만 명 규모의 간병 시설을 확충하기로 했지만 간병 인력 부족은 이미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작년 간병 사업자의 도산(부채 1천만 엔<1억 620만 원> 이상) 건수는 2000년 간병보험 제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76건이었다"고 소개했다.

돌봄대상 많지만 박봉·야근에 일손 부족…日노인간병 그늘 - 2

jh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7 11: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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