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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대표 대추나무 없나요"…보은군 상징목 확보 나서

관내 300년 된 고사목, 남양주 노거수 등 후보 거론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보은은 '대추의 고장'이다. 1천400여 곳의 농가가 700㏊의 대추를 재배해 해마다 국내 유통량의 10%인 2천500t을 생산한다.

"보은 대표 대추나무 없나요"…보은군 상징목 확보 나서 - 2

재배면적은 경북 경산에 이어 국내 2번째지만, 고지대 황토밭에서 재배되는 이곳 대추는 달고 알이 굵어 주로 생대추로 팔려나간다.

보은군은 10여년 전부터 '대추는 과일이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생대추 유통에 힘써왔다. 차롓상 등에 올라가던 건대추 대신 생대추를 유통시켜 새 소비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에서다.

이 전략이 주효하면서 보은대추는 '명품' 반열에 올랐다.

수확철에 맞춰 여는 대추축제장 방문객이 한해 83만명에 이르고, 이 기간 대추 판매액도 50억원에 육박한다.

보은대추는 과거에 임금께 진상된 특산물로 이름을 떨쳤다. 세종실록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 등에도 그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다.

그렇지만 1990년대 '대추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빗자루병이 번지면서 이 지역 대추산업은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보은군청의 송석복 산림녹지과장은 17일 "당시만 해도 수령 200∼300년된 대추나무가 심심찮게 있었는 데, 빗자루병이 훑고 지나가면서 대부분 말라죽었다"며 "1994년 이후에는 살아남은 고목이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 대표 대추나무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제기됐다.

후보군에 관내 한 농가에 보관 중인 죽은 대추나무 몸통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묵은 노거수가 올랐다.

두 나무는 모두 수령 300년이 넘은 것으로 밑동 지름 1m에 이르는 거목이다.

다만 관내에 있는 나무는 10여년 전 강풍에 허리가 꺾여 죽은 뒤 몸통만 남아 있다.

군은 이들 두 고목을 사들여 보은대추의 상징목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 추가경정예산에 나무 구입과 이식비용 4천500만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나무 소유자 등과 매매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예산만 확보되면 곧바로 매입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며 "살아 있는 나무는 관내 공원 등에 옮겨심고, 죽은 나무는 방부처리한 뒤 군청 등에 전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북 진안에 단 1그루의 대추 보호수만 있을 정도로 오래되거나 희귀한 나무가 없다"며 "이들 나무를 잘 관리해 국내를 대표하는 대추나무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bgi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7 11: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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