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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은행들 위험하다"< FT>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유럽 은행주들의 폭락세로 신용위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 채무 불이행 등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어 경제 사슬에서 강한 고리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 칼럼니스트인 마틴 울프는 16일(현지시간) '은행, 여전히 경제 사슬의 약한 고리' 기고문을 통해 유럽 은행주들이 급락하면서 은행들의 취약성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렇게 분석했다.

울프는 1월 4일부터 2월 15일까지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7.5% 추락한 반면, 은행주 지수는 16.1% 폭락한 점을 예로 들었다. 같은 기간에 범유럽 지수인 FTSE 유로퍼스트 300지수도 9.5% 하락한 반면 은행주 지수 폭락률은 19.5%에 달했다.

울프는 미국과 유럽 은행들이 2007∼2009년 위기 이후 막대한 손실을 회복하지 못해 여전히 실적이 좋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작년 2월 15일 S&P500 지수는 2007년 7월 2일에 비해 23% 높았다. 그러나 미국 은행들의 지수는 8년 전 당시에 비해 51%나 낮은 편이다.

FTSE 유로퍼스트 300지수도 2007년 수준보다 21% 낮아 회복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은행 부문은 그때보다 71%나 떨어졌다.

울프는 증시가 분위기에 마구 흔들려 시장에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지만, 여전히 거품이 많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의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CAPE ratio·실러P/E)을 고려해보면 경제 부문 중 유일하게 증시만 1929년 대공황과 2000년의 닷컴 거품 때처럼 실질적으로 과열돼 있다고 울프는 주장했다.

CAPE지수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10년간의 S&P500지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다. 201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실러 교수는 지난해 9월 CNBC에 출연해 경기를 반영한 CAPE지수가 역사적 평균인 17보다 훨씬 높은 '25'라고 지적하면서 "연초까지 거품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 증시가 주가 조정에도 여전히 거품 신호를 보내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울프는 모두 달러 강세 영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잘못된 선제 안내 등에 따른 경제 둔화와 기업들의 부진, 중국의 저성장, 원자재 가격 폭락 등의 여파를 걱정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만성적인 수요 부족 증후군'의 악화로 보고 있다.

중국에 이어 선진국 경제가 금융위기에서 회복되지 않고 있는데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위기, 마이너스 등 초저금리 등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게다가 디플레 압력도 은행들의 어려움을 심화시켰다. 최근에 촉발된 코코본드(CoCos) 가격도 주가에 이어 근심을 더해줬다. 신용거래 규모도 알려진 것보다 월등한 것으로 추정되는 점이나 열악한 시장 상황으로 중계나 자산관리 수익이 크게 떨어지는 등 은행들이 거의 모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디플레 위협의 은행에 대한 여파도 불확실하기는 하지만 걱정거리다. 수익곡선이 평탄해지는 것도 단기 수신과 장기 여신을 주 업무로 하는 은행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킨다. 원자재 가격 하락도 대출자들의 채무 불이행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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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hw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7 11: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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