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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 민주당, 오바마 생일 법정 휴일화 추진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본거지인 일리노이 주 의회에서 오바마 생일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는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 하원의 흑인 의원 7명이 오바마 대통령의 생일인 8월 4일을 주정부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취지의 법안(HB4654)을 공동 발의했다.

발의자들은 입법 목적을 "오바마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1997~2004)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일리노이 연방 상원의원(2005~2008)을 거쳐 백악관에 입성했다.

법안에는 "날짜가 일요일과 겹치면 다음 월요일을 기념일로 간주하고, 의회 승인을 거쳐 주지사가 서명하는 즉시 발효된다"는 등의 세부 조항도 포함돼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친절한 생각이기는 하지만, 무리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일리노이 주에는 선거가 있는 해 기준, 법정 유급 휴일이 13일이나 된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시카고와 일리노이 주 역사에 미친 영향력은 인정하지만, 의회가 해당 법안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근무를 하는데, 관공서만 문을 닫는 정부 지정 공휴일은 큰 불편을 초래하고, 너무 많은 비용을 물게 한다"고 설명했다.

일리노이 지역신문 '스테이트 저널 레지스터'는 "미주리 주가 유일하게 배출한 대통령 해리 트루먼의 생일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추산해본 결과, 휴일 근무 수당 등으로 나가야 하는 돈이 매년 120만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트리뷴은 "미국에서 텍사스 주가 유일하게 텍사스 출신 린든 B. 존슨 전 대통령의 생일(8월 27일)을 법정 공휴일로 기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지난 2014년 시카고에서 새로 세워지는 엘리트 학교에 오바마 대통령 이름을 붙이는 방안이 백악관 비서실장 출신 람 이매뉴얼 시장 주도로 추진됐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미국 일리노이 민주당, 오바마 생일 법정 휴일화 추진 - 2

chicagor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7 10: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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