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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러-나토 新냉전 진입? '냉전'까진 아니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우리는 신(新) 냉전의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지난 13일 뮌헨안보회의에서 한 이 발언을 부각하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의 '신냉전'에 대해 진단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서방이) 거의 매일 러시아가 나토, 유럽, 미국 등에 가장 무서운 위협이라는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며 "지금이 2016년인지 1962년인지 헷갈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며칠 전 제임스 클래퍼 미국 정보국장은 상원 국방위원회에서 "러시아인들은 근본적으로 나토에 편집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또다른 냉전 같은 소용돌이로 빠져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신냉전' 발언은 양측 간 긴장이 분명히 악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의 크림 병합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지금은 시리아에서 극심한 견해차로 긴장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그러나 BBC는 '신냉전'은 과거 '냉전'의 경험들을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취지로 진단했다.

실제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도 양측 관계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러시아는 나토의 확장과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거부했고, 냉전 시대 산물인 나토를 넘어서는 완전히 새로운 유럽 안보 질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물론 러시아가 재무장의 길을 걷고 있다고 BBC는 진단했다. 국경에서 가까운 우크라이나에서나 국경과 멀리 떨어진 시리아에서 자국의 국익을 지키려는 의지가 굳건하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시리아 군사개입을 통해 자국의 최신예 무기들을 선보이고 입증하는 전장으로 삼는 한편 서방을 향해 경고의 톤을 높여왔다.

BBC는 이 모든 것이 신냉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냉전인가라고 되물었다.

BBC는 윈스턴 처칠이 말했던 '철의 장막'과 소련은 사라졌다면서 지금의 신냉전은 세계 지배력을 놓고 다투는 두 거대한 이념적 블록의 전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대신 지금 언급되는 신냉전에는 자국에 적대적인 세계에서 자국의 입지를 지키고 방어하려는 '약화된' 러시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발트국가들을 위협하고, 나토는 평화와 갈등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른바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을 둘러싼 혼란에 빠져 있지만 나토가 신중하게 병력 증강에 나서면 미리 방지하지 못할 러시아의 위협은 없다고 BBC는 보도했다.

BBC는 지금의 러시아는 초강대국 측면으로 보면 시작도 못 하는 수준으로, 요동치는 국제유가에 의존하는 경제를 지닌 '잘해야' 지역의 플레이어 정도라고 진단했다.

러시아가 세계에 만연한 서구의 시각을 가로막는 문화의 장벽을 치는 것을 추구하고 있고, 이런 측면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BBC는 나토와 러시아가 일부 주변적인 측면에서 대치하는 것이 상상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적어도 냉전의 주된 요소인 잠재적 '아마겟돈(전면 충돌) 위협에는 못 미친다고 판단했다.

BBC "러-나토 新냉전 진입? '냉전'까진 아니다" - 2

jungw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7 02: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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