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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정책 두 마리 토끼 쫓는 두 野…정체성 '아노미'

김종인 '우클릭'에 당내 정체성 논란 부상 조짐 국민의당 '좌클릭' 시도에 이상돈 "합류 보류" 반발 野, 외부영입·몸불리기 경쟁 때 예고된 혼란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박수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4·13 총선을 앞두고 최대 이슈로 떠오른 북한 이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

야당의 맏형으로서 햇볕정책 계승을 자임해온 더민주는 보수성향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잇따른 '우클릭' 발언에 당 안팎 우려가 커지고 있고, '안보는 보수'를 강조하던 제2야당 국민의당은 이 틈을 파고들려다 스텝이 꼬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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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향의 더민주에 긴급 수혈된 김 대표는 최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북한 궤멸론'을 제기하면서 '안보 우클릭'을 주도했다.

이 같은 언급에 대해 당 안팎에서 보수 진영의 흡수통일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음에도 김 대표는 대북 강경 발언을 이어갔고, 최근에는 "개성공단 중단의 찬반론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하는가하면 햇볕정책 보완론까지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입장은 선거 때마다 더민주의 발목을 잡아온 '종북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민생경제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분석된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더민주 대북정책의 근간인 햇볕정책이 흔들리는 것은 야당의 정체성 문제라는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당장 국민의당은 물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박지원 의원도 '북한 궤멸론'을 '막말'로 규정하며 비판에 나섰다.

문재인 전 대표도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대해 "화가 난다. 참으로 어리석고 한심한 조치"라면서 김 대표와 확연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더민주가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조치에 대한 직접 비판보다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말바꾸기'에 초점을 맞춘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

더민주와 야권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국민의당은 창당 과정에 튼튼한 안보를 강조하며 더민주와 차별화에 나섰지만 이번 북한 이슈에 있어서는 더민주와 선명성 경쟁에 더 주력하는 모습이다.

국민의당은 더민주 김종인 대표의 '북한 궤멸론'에 대해 "차라리 햇볕정책 포기를 선언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는가 하면,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대해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사실상 '좌클릭'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성공단의 '산파'격인 정동영 전 의원과의 결합설도 나오고 있다.

이는 국민의당이 더민주 내부 혼선의 틈새를 노려 햇볕정책에 대한 애착이 강한 호남 민심 끌어안기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러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정 전 의원 영입 시도에 대해 정체성 문제를 제기하며 당 합류를 보류했다.

개성공단 중단에 대한 당의 비판적 태도에 문제의식을 가진 이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전 의원 영입시 대북관이나 이념문제에 있어 당의 정체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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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출 안보특위위원장도 햇볕정책에 따른 지원이 북한 군사력 증강에 사용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정정하는 등 '엇박자'를 내기도 했다.

안·천 대표가 오는 19일 수원의 공군 부대를 방문하는 것도 중도 성향 지지층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두 야당이 각 당의 약점을 보완하고 서로의 지지층을 빼앗겠다는 전략이 일부 무리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민주의 경우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위해 보수 성향의 김종인 대표를 낙점하고, 국민의당은 진보색채가 강하고 개성공단 사업을 주도한 정 전 의원 영입에 나서는 등 두 당이 외부인사 영입 및 몸불리기 경쟁에 나설 때부터 예고된 혼란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야권 인사는 "여권에 비해 지지층이 협소한 야권이 '집토끼' 외에 '산토끼'도 잡겠다는 전략은 당연하다"면서도 "외부 인사 영입만으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jos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6 18:2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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