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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차이나 비욘드 힐' 개발사업 제동 걸리나

원희룡 "단순 부동산 분양 치우진 사업 안 돼" 작심 발언
제주 '차이나 비욘드 힐' 관광단지 조감도
제주 '차이나 비욘드 힐' 관광단지 조감도(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중국기업인 세흥국제와 아덴힐리조트 사업자인 그랑블제주 R&G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유)흥유개발이 추진하는 제주 '차이나 비욘드 힐' 관광단지 개발사업 조감도. 2016.2.16
khc@yna.co.kr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16일 중국자본 등이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 지역에 추진 중인 '차이나 비욘드 힐' 개발사업을 거명하며 "앞으로 일회성 단순 부동산 분양에 치우친 사업은 원칙적으로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주간정책회의에서 "차이나 비욘드 힐 사업과 관련, 최근 건축심의위원회의 어떤 절차가 진행된 부분이 있는데 과연 2014년 7월 잠정적인 비전으로 선언했던 대규모 개발에 대한 방침과 이후 구체화한 미래비전에 비춰 엄격하고 심층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 차원의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면 미래비전에서 제시한 가치와 원칙, 모델들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게 관련 부서에서 잘 챙겨서 관성적인 진행이 되지 않도록 명확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부동산 분양이라는 것 자체를 없앨 수는 없겠지만, 제주의 자원을 많이 쓰는 대규모 사업일수록 청정 환경 보전, 주민 일자리 창출, 인재양성, 교통, 에너지 등 우리 미래비전에서 논의된 모델들이 아주 강도 높게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이미 행정절차가 다 진행됐다거나 기존에 개발진흥지구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미래비전과 모델에서 벗어나서 그냥 관성적으로 흘려버리는 예외 영역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차이나 비욘드 힐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7천200억원을 들여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일대 89만6천586㎡ 부지에 빌라형 콘도, 관광호텔과 레지던스호텔, 전문상가, 웰니스센터와 오름아트홀 등 휴양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빌라형 콘도 163동과 지상 5층 규모의 관광호텔 및 레지던스호텔의 객실 수는 각각 634실, 544실이다.

중국기업인 세흥국제와 아덴힐리조트 사업자인 그랑블제주 R&G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유)흥유개발이 사업자다.

제주도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지난해 11월 27일 이 사업에 대해 콘도와 호텔 객실 수를 조정하고, 20m인 건축물 고도를 더 낮추라며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사업자는 콘도와 호텔의 총 객실 수를 1천178실에서 945실로 줄이고, 건축물 높이를 17∼19m로 조정했다. 상하수도를 원인자부담 공공 상하수도를 사용하기로 했다.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지난 5일 건축계획심의를 받고, 환경피해 저감 대책을 세우고, 빗물을 재이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 사업자의 계획을 수용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원 지사가 선포한 '중산간 개발 가이드라인'에 저촉되는 해발 400∼500m의 평화로 남쪽 한라산 방면을 개발하는 것이다. 중산간 개발 가이드라인은 도로명주소법에 따른 평화로, 산록남로, 서성로, 남조로, 비자림로, 516도로, 산록북로, 1100도로, 산록서로에서 한라산 방면의 중산간 개발을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원 지사의 이날 작심 발언으로 차이나 비욘드 힐 개발사업은 사업시행승인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차이나 비욘드 힐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앞으로 건축위원회의 건축계획심의를 받고 환경영향평가위원회 심의와 도의회 동의, 개발사업시행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kh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6 17: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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