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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정부 비판 학생회장 체포에 갈등 확산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에서 정부 비판적 성향의 학생 단체 대표가 영국 식민시대 때 제정된 반정부 선동죄(Sedition)가 적용돼 체포되면서 이에 반발하는 학생들과 정부 측의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16일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12일 뉴델리에 있는 자와할랄네루대학교(네루대)의 카나이아 쿠마르 학생회장을 선동 혐의로 체포했다.

인도서 정부 비판 학생회장 체포에 갈등 확산 - 2

16명이 숨진 2001년 인도 의회 테러범에게 은친처를 제공한 죄로 2013년 사형된 카슈미르 분리주의자 모하메드 아프잘 구루의 3주기 추도식을 학내에서 개최하며 반(反)인도 구호를 외쳤다는 이유에서였다.

네루대 학생들은 연설을 한 것만으로 정부가 그를 체포한 것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것이며 선동죄는 비례 원칙에 어긋나 폐지돼야 한다며 15일 휴업을 시작했다.

인도 전역에서 40여개 대학교도 휴업에 동참했으며 콜카타, 심라 등 곳곳에서 반대 시위가 열렸다.

인도 싱크탱크인 정책연구센터(CPR)의 프라타브 바누 메타 회장은 "대학은 토론의 공간이고 이들의 발언이 자유민주주의를 해치는 불법에 해당하지는 않는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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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라지나트 싱 내무장관은 "구루 추도식은 파키스탄 무장단체 라슈카르에타이바 수장 하피즈 사이드의 지지를 받은 것"이라며 "국가의 통합과 주권을 해치는 사건은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경찰은 15일 델리대학교의 한 강사도 아프잘 구루의 재판과 사형집행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며 역시 선동 혐의로 체포했다.

네루대와 법원 밖에서는 몇몇 보수단체 회원들이 학생들을 '친파키스탄', '반역자'라고 부르며 정부를 지지하는 '맞불'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학생과 기자들이 이들에게 폭행당하기도 했다.

학생과 언론인, 시민단체 회원들은 16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직접 나서 이번 문제를 풀 것을 요구하며 도심 행진을 벌였다.

ra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6 17: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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