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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소방장비 구입에 혈세 낭비…14명 징계요구

감사원, 소방 물품·장비 구매·운용실태 감사 결과 공개무인항공기ㆍ정찰로봇, 성능미달…다목적 들것도 창고에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구 소방방재청(현 국민안전처)이 사고수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찰용 무인항공기를 구매했지만, 성능이 미달돼 정상적인 비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환자 등을 운반하기 위해 들여온 다목적 '들것'은 정해진 규격을 맞추지 못해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소방 물품·장비 구매 및 운용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14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중앙119구조본부는 2013∼2014년 73억원을 들여 화학사고 발생시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제독차 3대와 무인항공기, 수중 정밀 영상탐색기 등 해외긴급구호대 출동장비 등을 구입했다.

그렇지만 67억원을 주고 구매한 다목적 제독차의 경우 인체제독 장비를 갖추지 않아 인체제독을 하려면 다른 차량을 이용해 별도의 인체제독 장비를 견인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구조본부는 당시 인체제독 장비를 갖추고 있는 다목적 제독차를 구매하겠다고 공고를 했으면서도 인체제독 장비가 없는 차량을 구매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또 기존에 공고된 규격에 미달하는 정찰용 무인항공기를 구입해 무인항공기에 2㎏의 장비를 달면 이륙은 가능하지만 비행은 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중 정밀 영상탐색기 역시 GPS(위성항법장치) 내비게이션 케이블의 길이가 공고된 규격보다 40m나 짧은 20m에 불과해 20m 이상의 수심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구 소방방재청은 새로 계약한 다목적 들것이 전복사고의 우려가 있고, 조작 시간이 오래 걸리며, 소형 엘리베이터 출입이 불가능하다는 현장 구급대원의 의견을 듣고도 3억8천여만원을 들여 27대 구매를 강행했다.

이후 구 소방방재청은 다목적 들것을 각 시·도 소방본부에 배치했지만, 현재 이 들것들은 전혀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중앙119구조본부가 지난 2014년 납품받은 휴대용 무전기 등 무선통신장비의 경우 기존의 장비와 데이터 송수신이 되지 않고, 50℃ 이상의 극한 환경에서는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또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 지난 2011년 민간기업에서 4억4천여만원을 주고 구입한 뒤 전국 41개 소방서에 배치한 정찰로봇 42세트의 경우 성능 미달 등의 이유로 화재현장에 출동한 적이 없고, 이들 가운데 18세트는 고장 나 아예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로봇 제작업체는 허위 세금계산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국가 출연금 2억7천여만원을 챙겼다.

이밖에 구 소방방재청은 지난 2013년 3월 의류·섬유 검사 능력을 갖추지 못한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 일반피복 검사 업무를 독점할 수 있도록 자체 훈령을 개정했다.

그 결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근무복·방한복·점퍼·기동복 등 4종의 피복에 대한 검사를 독점해 2억8천여만원의 이득을 얻었다.

엉터리 소방장비 구입에 혈세 낭비…14명 징계요구 - 2

jesus786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6 15: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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