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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일하기 편리한 공장으로'…日 자동차사들의 진화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제조업체에서 '여성이 일하기 쉬운 공장 만들기'가 확산되고 있다.

임신부도 앉아서 작업할 수 있도록 하거나, 공구의 소재를 가볍게 하는 등의 진화가 일어나고 있다.

1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자동차 회사들이 여성 노동력을 적극 활용하려는 것은 저출산 고령화 심화로 노동력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이 개선되면 여성의 사회진출이 제조업에서도 활발해질 것으로 업체들은 기대하고 있다.

'여성이 일하기 편리한 공장으로'…日 자동차사들의 진화 - 2

도요타자동차 그룹 산하 아이싱정밀기기 변속기 부품공장(아이치현 니시오시)에 마련한 '여성이 일하기 쉬운 모델 라인'에서는 가벼운 손수레를 여성이 밀면서 작업도구를 나른다. 외부와의 출입구에는 (여성 근로자의) 몸이 차가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바람막이 커튼을 달았다.

무거운 금형 보수도 여성이 손수 한다. 금형은 1∼3t으로 무거워 보수를 하기 위해 수동으로 직접 회전시키는 공정은 여성에게 부담이 컸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 근로자를 위해 모터를 달아 자동으로 회전하도록 했다.

자동차의 배기관을 생산하는 부품 대기업 '산고'(아이치현 미요시시)에서는 여성들이 배기관 부품을 가공하는 봉 형상의 공구를 직접 조종한다. 보통은 약 5㎏이어서 여성에게 무거운 편이지만, 안쪽을 비우는 조치를 취해 무게를 3분의 1로 줄였다.

이 회사의 1천500명 가량 작업원 가운데 여성은 50명 정도 그치고 있는데, 원인은 임신하면 퇴직하거나 사무직으로 옮기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손재주가 좋은 여성 근로자를 늘리려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계속 일하고 싶다는 여성 근로자도 늘어나자 임신부나 산후의 여성이라도 일하기 쉬운 생산라인 만들기에 착수했다. 앉은 채로 편안히 작업할 수 있게 작업대의 높이 등을 조절하고, 부품이 들어있는 상자도 앉은 상태에서 발로 페달을 조작해 이동시킬 수 있도록 했다.

도요타자동직기는 부품이 들어간 선반이 자체 무게로 인해 작업자의 눈앞에 미끄러져 내리는 구조를 도입했다. 지금까지 키가 작은 여성들은 높은 선반에 있는 부품을 꺼낼 때에 발뒤꿈치를 들어야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진다. 이에 따라 1대를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2초 단축했다.

닛산자동차는 요코하마 공장에서 여성 종업원들에게 어느 작업이 어려운지를 물어 개선하고 있다. 그 사례로 금속을 성형할 때에 사용하는 프레스기의 테두리를 무거운 철제에서 가벼운 알루미늄제로 바꿨다. 또 설비를 조작하는 스위치의 위치를 머리 위로부터 눈앞으로 내렸다. 몸집이 작은 여성을 위한 조치다.

일본의 자동차 회사들은 앞으로 여성의 채용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여성이 일하기 쉬운 현장은 시니어들도 일하기 쉬워지는 것은 물론 주력인 젊은 남성 근로자들도 작업하기 쉬운 환경이 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관심을 기울여 개선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여성들이 일하기 쉬운 제조업체에 인재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14년 6천587만명이던 일본의 노동력인구는 2030년에는 5천800만명까지 12%나 감소한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이나 시니어의 노동 참가를 늘릴 경우에는 3% 줄어드는데 그친다는 추산이 나왔다고 니혼게이자는 보도했다.

tae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6 15:2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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