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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살려라"…부시 전 대통령 '트럼프 때리기' 나서

송고시간2016-02-16 14:32

젭 부시 지원유세 첫 등장…"분노 조장하는 사람이 대통령 돼선 안 돼"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 "위기에 빠진 동생을 구하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옛 표밭이었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맹비난하며 공화당 대선주자인 동생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돕는 첫 지원유세에 나섰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트럼프 후보때문에) 화가 치밀고 당혹해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분노와 당혹감을 조장하는 사람이 미국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 본격화한 지금까지 공화당 예비주자인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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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부시 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동생에 대한 첫 지원인 동시에 트럼프 후보에 대한 최초의 공개비판인 셈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우리가 승리하지 못하면 어떤 구호나 주장도 전혀 쓸모가 없다"면서 "미국을 위해 건설적인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동생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 본격화하기까지 별다른 움직임 없이 신중한 자세를 취해왔던 부시 전 대통령이 이처럼 태도를 바꾼 것은 트럼프가 잇단 예비경선에서 선두를 유지하는 반면 동생인 부시 전 주지사는 군소후보로 전락한 데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동생에 대한 첫 지원유세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한 것은 이곳이 부시 전 대통령이 2000년 대선 당시 당내 강력한 경쟁상대이던 존 매케인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아버지인 조지 H.W. 부시도 두 번 연속 승리한 텃밭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 후보가 부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이라크전 등 중동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선 것도 부시 전 대통령이 '트럼프 때리기'에 나선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시 전 주지사도 형의 지원에 힘을 얻은 듯 이날 유세에서 "나는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꺾을 수 있으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부시 전 대통령이 트럼프 후보를 직격하며 상대 후보 흠집내기에 주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경선을 앞두고 이 지역 TV방송에는 공화당 후보들 간 상호비방 광고가 넘쳐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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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ja0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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