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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정약용이 직접 남긴 마지막 이야기…'고해'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조선시대 가장 존경받는 철학자이자 관료이자 과학자인 다산 정약용.

그는 나이 마흔에 지금으로 치면 국무총리의 자리까지 오른 대학자였지만, 정쟁에 휘말려 20년가량 옥살이를 한 굴곡진 삶을 산 인물이었다.

유배에서 돌아오고 나서 4년 뒤 회갑을 맞은 정약용은 자신이 직접 쓴 묘지명인 '자찬묘지명'에서 무엇이라고 남겼을까.

신창호 고려대 교수의 '정약용의 고해'는 정약용의 자찬묘지명을 중심으로 그의 삶과 사상을 돌아본 책이다.

본래 자찬묘지명은 스스로 쓴 묘지명을 이르는 일반명사지만, 오늘날에는 정약용이 남긴 글을 이르는 말처럼 여겨진다.

자찬묘지명은 무덤에 넣는 간략한 '광중본'과 문집에 싣는 자세한 '집중본'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발간된 책은 집중본을 소개했다.

정약용은 생애 마지막 순간을 위한 글인 만큼 진솔하게 자찬묘지명을 써내려갔다. 또한 반생 가까이 갇혀 지냈던 자신의 삶에 용서를 구하며 자신을 다독인다.

"나는 나의 삶을 연민한다.…나에 대한 연민의 온기가 사라지기 전에 내 모든 것을 간략하게나마 기록한다"라고 글을 시작한 데서 그의 생각과 고민이 잘 드러난다.

책은 정약용이라는 인물뿐 아니라 18세기 조선사를 조망하는 데도 탁월한 성취가 있다.

자찬묘지명에는 당대 인물이 모두 소환되고 화성 행차부터 신유박해에 이르기까지 그가 겪은 크고 작은 사건이 등장인물들과 함께 연결된다.

그런 면에서 이 글은 '난중일기', '징비록', '한중록'과 같은 개인의 역사 증언이라고도 볼 수 있다.

자찬묘지명은 정약용이 쓴 글이지만, 책은 역자인 신 교수를 지은이로 올렸다.

출판사는 "선비가 쓰는 글의 참뜻은 글줄이 아니라 행간에 숨어 있기 마련"이라며 "자찬묘지명을 충실히 번역하고자 시작된 글은, 어느 순간 지은이와 옮긴이의 목소리가 겹쳐지게 됐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추수밭. 256쪽. 1만4천원.

<신간> 정약용이 직접 남긴 마지막 이야기…'고해' - 2

e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6 13: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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