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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대북정책 대전환…"北정권 변화" 체제붕괴까지 언급(종합)

송고시간2016-02-16 16:43

김정일 생일에 北정권 옥죄기 예고…"개성공단 중단, 시작에 불과""김정은 폭주·공포정치", "잘못된 통치로 北주민 고통받아" 대비시켜한미일 3국 안보 협력 강화·중국 및 러시아와는 연대

박 대통령, 대북정책 대전환 예고…"체제 붕괴"

[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국회 연설에서 북핵과 대북 관련 정책의 전환을 예고했습니다. '체제 붕괴'라는 단어까지 써 가며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태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 상황을 거론하며,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저와 정부는 북한 정권을 반드시 변화시켜서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도록 만들고,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인권, 번영의 과실을 북녘 땅의 주민들도 함께 누리도록 해 나갈 것입니다." 더이상 북한의 기만과 위협에 끌려 다니거나, 과거처럼 북한의 도발에 굴복해 퍼주기식 지원을 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습니다. 과거 정책을 사실상 실패로 규정하고,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연설문서 '북한'이라는 단어가 54번이나 등장했지만, '대화'라는 말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이제는 북한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근본적 해답을 찾아야 하며, 이를 실천하는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특히 체제 붕괴라는 강한 단어까지 써 가면서 정권 교체, 이른바 '레짐 체인지'도 불사하는 고강도 압박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북한 정권이 핵개발로는 생존할 수 없으며, 오히려 체제 붕괴를 재촉할 뿐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고 스스로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다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입니다." 박 대통령이 근본적 변화를 예고하면서 미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을 아우른 다자, 양자 제재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태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국회 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 포기를 목표로 사실상 대북·외교 정책의 전면적인 전환을 천명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로 표현된 그간의 외교·안보 정책을 사실상 폐기하고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대북·외교정책을 전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은 북한이 '광명성절'이라 지칭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로, 박 대통령은 북한 정권에 대해 "브레이크없이 폭주하고 있는 김정은 정권", "극한의 공포정치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강력한 옥죄기를 예고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 정권이 핵으로는 생존할 수 없으며 오히려 체제 붕괴를 재촉할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다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에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던 박 대통령이 이번에는 '체제 붕괴'까지 거론한 것은 강력한 대북 압박 정책의 실행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등 북한 정권의 지도부와 북한 주민을 철저히 분리시켜 북한 정권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저와 정부는 북한 정권을 반드시 변화시켜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도록 만들고,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인권, 번영의 과실을 북녘 땅의 주민들도 함께 누리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통치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삶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朴대통령, 대북정책 대전환…"北정권 변화" 체제붕괴까지 언급(종합) - 2

박 대통령이 북한의 체제 붕괴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른바 최고존엄 문제에 극도로 민감한 북한은 소위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정권교체)'에 대해 그동안 격렬한 반응을 보여왔다. 이런 점에서 박 대통령이 '레짐 체인지'를 연상시키는 '체제 붕괴'를 언급한 것은 전례없는 고강도 압박을 통해 핵포기 등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대화'를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레짐 체인지는 쉽게 말하면 사람을 바꾼다는 의미인데 우리는 핵·미사일에 대한 생각을 바꾸라는 것"이라면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신뢰를 쌓는 과정인데 북한이 도발을 했으니 그에 대해 대응하는 것으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목표가 변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집권 4년차에 사실상 북한 정권을 겨냥해 초강경 대북·외교정책을 전개키로 한데는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북한 정권의 의지가 분명해졌다는 판단도 깔렸다.

박 대통령은 연설이 시작되자마자 "기존의 방식과 선의로는 북한 정권의 핵개발 의지를 결코 꺾을 수 없다"면서 "이대로 변화없이 시간이 흘러간다면 김정은 정권은 핵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외교 정책 방향에 대해 고강도 대북 압박 추진을 공식화했다.

핵실험에 이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미국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배치에 대한 한미간 공식 협의 착수,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등의 고강도 조치를 내놨던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런 조치에 대해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변화를 견인하기 위해 양자·다자적으로 강한 조치를 계속 취하겠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외교적으로는 한미일 3각 협력을 강화하면서 중국·러시아와는 연대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 수위나 사드 문제 등에서 다른 의견을 밝히고 있는 만큼, 한미일 3각 공조를 토대로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5자 대북 압박 공조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주변국 외교를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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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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