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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스포츠에 부는 '다국적 바람'…순혈주의 넘는다

김마그너스·이미현·클로이 김·아이스하키 귀화 선수들
김마그너스, 동계유스올림픽 크로스컨트리 '금'
김마그너스, 동계유스올림픽 크로스컨트리 '금'(릴레함메르<노르웨이> AP/국제올림픽위원회=연합뉴스) 김마그너스(18)가 13일(현지시간) 노르웨이의 릴레함메르 동계청소년올림픽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프리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사진).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자 스키 종목 사상 1호 금메달. 기록은 2분59초56.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는 지난해 4월 한국 국적을 선택하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기로 했으며, 2013년부터 노르웨이 국내 크로스컨트리 연령별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유망주.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주최국 러시아의 국가적 영웅으로 떠오른 안현수(31·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기존의 국가대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종의 변곡점이었다.

한물간 선수로 취급을 받던 안현수는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로 변신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대한민국 대신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그의 모습은 이제는 국가가 불러주지 않으면, 원하는 국가를 스스로 찾아다니는 시대가 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설상종목 유망주 김마그너스 가족사진
설상종목 유망주 김마그너스 가족사진(서울=연합뉴스) = 2015 동계체전 4관왕 설상종목 유망주 김마그너스(17)의 가족 사진. 왼쪽부터 아버지(아게 뵈), 여동생(마리에), 김마그너스, 어머니(김주현 씨). 2015.5.11 << 브리온컴퍼니 제공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더 큰 변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혼혈 선수와 귀화 선수가 대거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스포츠계를 비롯해 우리 사회에 강고하게 버티는 순혈주의를 깨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겨울 스포츠에 다문화, 다국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18)는 지난 13일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제2회 동계청소년올림픽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프리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스키 종목에서 처음으로 나온 금메달이다.

김마그너스는 아버지의 나라 노르웨이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KOREA'란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설원을 질주했다. 노르웨이와 한국의 이중국적이었던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어머니의 나라 한국 대표를 선택했다.

정유림, 청소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동(銅)'
정유림, 청소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동(銅)'(릴레함메르 AP/국제올림픽위원회=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의 제2회 청소년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하프파이프에서 3위에 입상한 정유림(17·수리고2, 오른쪽)이 시상대에 서 있다. 가운데는 1위인 재미동포 클로이 김, 왼쪽은 2위 에밀리 아더(오스트리아).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의 이미현(21)은 해외 입양아로 올림픽 메달을 따낸 토비 도슨처럼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을 꿈꾸고 있다.

돌도 되기 전에 미국으로 입양된 이미현은 지난해 12월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이미현은 국내 여자 선수 최초로 18일과 20일에 평창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열리는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 경기에 출전한다.

반면 재미동포 클로이 김(미국)은 지난 15일 열린 동계청소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13살이던 2013년에 미국 국가대표로 뽑일 정도로 일찍 두각을 나타낸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개최국 자동진출권을 확보해 사상 최초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르는 남자 아이스하키는 이미 캐나다 및 미국 국적 선수 4명을 귀화시킨데 이어 추가로 선수 2명의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외국인 선수 6명은 지난 12~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에서 세계적인 강팀 노르웨이(1-3패), 덴마크(0-2패)를 상대로 접전을 이끌며 대표팀 전력 강화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우리 사회가 국가와 민족에 대한 인식에서 유연해지게 된 계기로는 한국계 풋볼스타 하인스 워드(40)가 꼽힌다.

워드가 미국 스포츠 꿈의 제전으로 불리는 2006년 미국프로풋볼(NFL) 챔프전인 슈퍼볼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43야드 터치다운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자 한국계 혼혈선수의 성공신화에 한반도가 들썩였다.

푸른 눈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
푸른 눈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안양=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푸른 눈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4일 저녁 안양 빙상장에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브라이언 영(30·캐나다), 에릭 리건(28·미국), 마이클 스위프트(29), 브락 라던스키(33·이상 캐나다), 마이크 테스트위드(29·미국), 맷 달튼(30·캐나다). 이중 영과 스위프트, 라던스키, 테스트위드는 이미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달튼과 리건은 최근 대한체육회의 특별 귀화 심사에 합격해 법무부의 최종 심사만을 앞두고 있다.
두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면 대표팀 전체 22명 가운데 6명이 푸른 눈의 귀화 선수로 채워진다. 2016.2.5

혼혈인으로 태어난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기보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성공한 워드의 삶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혼혈인에 대해 편견을 바꿔놓는 계기가 됐다.

물론 '다문화·다국적 코리아'가 완전히 정착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케냐 출신으로 한국 국적 취득을 추진하는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8)가 약물 전력 이외에 육상 경기인들의 반발로 귀화가 지체되는 것에서 엿보이듯 여전히 외국인이 태극마크를 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멀티 국적을 가진 선수들이 활약하는 움직임은 점차 가시화되고 있으며, 겨울 스포츠는 바로 그 중심에 있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6 11: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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